BCT 파업, 1차 이어 2차 본교섭도 결렬 
BCT 파업, 1차 이어 2차 본교섭도 결렬 
  • 박길홍 기자
  • 승인 2020.06.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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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이 5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차 본교섭에 이어 2차 본교섭마저 끝내 결렬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도청 주관으로 열린 2차 본교섭은 시멘트협회의 협상 불가능 선언으로 일방적으로 종료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화물연대는 지난 1차 교섭에서 실제 화물노동자들이 지출하는 원가를 바탕으로 제주 지역에 맞는 적정한 운임을 제시했으며 1차 교섭 이후 시멘트 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시멘트협회는 2019년 실태운임보다도 낮은 운임을 고수하며 '인상요인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더 이상의 운임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수정안에 대한 논의를 일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단거리 운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운행 특성상 안전운임을 그대로 적용하면 기존에 받던 운임보다 오히려 운임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존 운임의 약 12%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시멘트업계는 정부 안전운임제에 맞게 운송 운임을 지급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운송운임 인상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시멘트업계 전체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차 본교섭에 이어 2차 본교섭도 마저 끝내 결렬되자 화물연대는 "시멘트협회에서는 화물노동자들이 자료로 제출한 소득수준 자료를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현재 운임기준 12% 인상이 아닌 안전운임에서 12% 인상'이라는 불가능한 안을 제시하며 파업을 그만두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에서 12% 이상 인상하는 경우에도 차주 소득은 기존보다 낮아지게 된다. 심지어 '소득이 부족하다면 과적을 통해 소득을 채우라'며 화물노동자를 위험 운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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