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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과 노은주

공무원이라면 ‘청렴’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청렴 관련 교육을 들어야 하고 공무원의 덕목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렴을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자주 듣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기 쉬울 수 있다. 바쁜 업무시간에 쫓겨 청렴과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도 작은 실수쯤으로 치부하여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본인은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그럴수록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청렴이다.

필자는 공직자가 된 지 1년여 정도 되었기에 처음 들어올 때의 초심을 조금씩 잊어가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명경지수(明鏡止水)’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명경지수(明鏡止水)는 그대로 해석하면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이지만, 공자의 말에 따르면 “잔잔하게 가라앉은 물이라야만 들여다보아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고, 흐르는 물이라면 자기 얼굴을 들여다볼 수 없다.”라고 하였으며 현재는 잡념, 가식과 헛된 욕심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의미로 통하고 있다. 즉, 잡념 없는 고요한 물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맑은 거울을 비추어야 곧이곧대로 나를 들여다볼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을 비출 수 있는 것이다.

필자 또한 공직 업무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유혹에 휘말리지 않고 사념, 욕심 없는 명경지수(明鏡止水)의 마음으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여 민원인과 주변 사람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청렴은 주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노력하여야 이룰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청렴’ 이 두 글자는 앞으로의 공직 생활 동안 매일 상기하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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