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재활용가방 교환 캠페인'...사진과 전혀 다른 가방 제공 "황당"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페트병 재활용가방 교환 캠페인'과 관련해 행정당국의 실수로 도민들의 혼선만 초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4일부터 2일간 제주시 이도2동 재활용도움센터 2개소(학사로, 독짓골)에서 분리배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명 페트병(PET)을 16개 모아 분리배출하면 페트병 재활용(리사이클) 가방을 교환해 주는 캠페인이다.

리사이클 가방은 제주에서 분리배출된 페트병만을 100%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 중 하나다.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지속적인 분리배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지만 제주도가 이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실제 제공되는 가방과 다른 이미지를 사용하며 혼선을 초래했다. 

당시 제주도는 이 캠페인과 관련해 실제 제공되는 재활용 가방이 아닌 전혀 다른 제품의 가방 사진을 첨부해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리사이클 가방을 교환하러 재활용도움센터를 찾은 이들은 적잖이 실망했다.

▲ 실제 제주지역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기사에 나오는 가방인 줄 알았는데 저게 아니었다", "기사 사진에 낚였다", "헛 웃음만 나온다" 등 씁쓸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Newsjeju
▲ 실제 제주지역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기사에 나오는 가방인 줄 알았는데 저게 아니었다", "기사 사진에 낚였다", "헛 웃음만 나온다" 등 씁쓸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Newsjeju

실제 제주지역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기사에 나오는 가방인 줄 알았는데 저게 아니었다", "기사 사진에 낚였다", "헛 웃음만 나온다" 등 씁쓸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제주도는 "홍보과정에서 혼선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 깊이 사과드린다"며 행정당국의 실수를 인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참고용으로 사용된 제품은 향후 시범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초 100% 페트병 리사이클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실제 제공된 재활용 가방은 향후 유료로 판매될 제품과 동일하게 100% 페트병 리사이클을 통해 제작된 제품이나, 판매목적이 아닌 홍보목적으로 제작되어 그에 걸맞게 캠페인 문구(Plastic Free Island)와 이미지(제주도)를 삽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홍보과정에서 혼선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사업을 진행했던 현장 담당자들에게도 이 점 거듭 양해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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