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T 화물노동자들의 파업, 50일 넘게 지속
화물노동자와 시멘트회사간 갈등 더욱 격화 

▲ 시멘트회사 측은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이 월 1,300만원"이라고 주장하며 임금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화물노동자들은 "얼토당토 않은 왜곡"이라며 2019년 현행운임 대비 12% 운임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Newsjeju
▲ 시멘트회사 측은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이 월 1,300만원"이라고 주장하며 임금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화물노동자들은 "얼토당토 않은 왜곡"이라며 2019년 현행운임 대비 12% 운임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Newsjeju

제주지역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이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노동자들과 시멘트회사간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시멘트회사 측은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이 월 1,300만원"이라고 주장하며 임금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화물노동자들은 "얼토당토 않은 왜곡"이라며 2019년 현행운임 대비 12% 운임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마지못해 교섭자리에 나와 대화의 시늉만 했던 시멘트회사는 현재 받고 있는 운임보다도 더 낮은 운임을 강요했었다. 시멘트회사의 이러한 불통의 태도에 분노한 화물노동자는 '이럴 바엔 차라리 차를 인수해가라'고 절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멘트협회는 이제 거짓 주장으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매출과 순소득도 구분 못하는 시멘트회사의 기만적 논리를 중단하라.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은 월 130만원, 매출은 월 841만원이다. 여기에 큰 차를 운영하면서 지출되는 유류비, 차량 정비비, 할부금 등 모든 비용은 노동자 개인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렇게 한 달에 나가는 비용이 약 700만원이다. 단순히 계산해봐도 한 달에 남는 돈이 고작 130만원뿐이다. 그런데 시멘트협회는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이 월 1,300만원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 톤당 단가의 인상이 그대로 총매출 혹은 순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시멘트 회사의 주장 또한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제주본부는 "시멘트협회는 도내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운임하락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도내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 시기에는 운임을 인상했느냐? 그렇지 않다. 장기 불황으로 시장에 맡겨놓으면 화물노동자의 운임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해 제도적 개입을 하는 것이 안전운임"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 지금껏 제주도에서 남긴 이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불황기니까 운임하락을 감내하라는 주장은 탐욕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다시 한번 요구한다. 시멘트회사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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