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 음주운전 사고 김태엽 서귀포시장 지명
전공노 서귀포시지부 "김태엽, 공직자에 성품과 존경 한 몸에 받는 인물"
김태엽, 올해 3월 음주 사고...이후 계속 운전하다 경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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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 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이하 전공노 서귀포지부)'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800만원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용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최근 제주도정이 행정시장 후보자로 김태엽 전 서귀포시 부시장을 내세우며 지역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행정시 권한강화' 한계 극복의 적임자기에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7일 전공노 서귀포지부는 논평을 내고 행정시장 임용후보자에 오른 김태엽 전 부시장을 옹호했다. 

이들은  "원희룡 도정이 지난 5일 민선7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서귀포시장으로 김태엽 전 부시장을 지명했다"며 "최근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음주운전은 행정시장 지명자로 아쉬운 점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면서도 "우리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요인은, 그동안 숱하게 부르짖었던 행정시 권한강화의 한계를 극복할 차선의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앞서 김태엽 임용후보자는 올해 3월26일 밤 9시47분쯤 제주시 노형동 자택 인근에서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후에도 김 후보자는 계속 운전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 나왔다.

전공노 서귀포지부는 김태엽 후보자가 '행정시 권한강화' 적임자임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서귀포시지부는 "김 임용후보자는 지난해 서귀포시 부시장을 맡으면서 비공직 출신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보좌, 행정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탁월한 저력을 과시했다"며 "부시장직 역임으로 하위직 입장에서는 업무보고, 특수시책수립, 마을순회 등 격식과 형식에 또 다시 매달려야 하는 특수성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직자들로부터 성품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비록, 공직사회의 무관용 원칙으로 천명한 '음주운전'이라 할지라도 백번 양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일) 시장에 임용된다면 임기 내내 침체해진 공직사회 활력과 더불어 오로지 시민을 위한 위민봉사에 보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용후보자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지원추진단 축산분뇨악취개선추진팀장 ▲제주도 관광정책과장 ▲제주도 비서실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 약 32년 간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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