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제주은행이 제주특별자치도 금고 지정을 따내기 위해 사활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태환 제주지사가 번갈아가며 ‘도금고’를 맡는 게 어떻냐는 제안에 농협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도내 5개 농협 조합장과 간담회를 갖고, 도금고 지정문제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은행 사이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윤번제로 금고를 맡을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도내 24개 농협조합장과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윤번제 제안이 금고지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발이 커지자 김 지사는 “윤번제는 치열한 경쟁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단순 제안에 불과하다”며 “공정 기준에 따라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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