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라마다제주시티호텔지부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라마다제주시티호텔지부의 작년 임금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라마다제주시티호텔지부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라마다제주시티호텔지부의 작년 임금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라마다제주시티호텔에서 룸메이드, 미화, 주차 등 다른 호텔에서는 외주화되어 있는 직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노동환경 개선에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호봉제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및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은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라마다제주시티호텔지부의 작년 임금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마다제주시티호텔은 분양형호텔 가운데 드물게 룸메이드, 미화, 주차 등 다른 호텔에서는 외주화되어 있는 직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임금교섭을 통해 호봉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다. 

노동자들은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에도 노동자를 우선하는 정책으로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노사상생을 도모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호텔업종은 서비스 경쟁력 보다는 인건비 절감과 노동3권 방해를 목적으로 하는 무분별한 아웃소싱과 비정규직 고용확대를 펼쳐 노사갈등과 노동자 생존권 위협, 관광산업 경쟁력 약화 등의 지적을 받아 왔던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 경제위기의 핵심은 고용위기 등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산하 라마다제주시티호텔 노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호봉제 실시를 합의한 것은 노동계와 업계 모두로부터 환영과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호텔업 및 관광업 종사자들의 호봉제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동자들은 "일부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일방적인 해고, 무급휴직 강요, 연월차 강제사용 등 노동자 책임전가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는 사례라 말할 수 있다. 호텔업의 핵심 인력들의 안정된 생활임금 대안으로써, 제주도와 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호봉제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주호텔업, 관광산업 노동자들의 안정되고 지속가능한 노동조건을 조성하는 획기적인 전환적 자세가 요구된다. 제주도정과 제주관광서비스 사용자들의 각성과 대안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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