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사기방조' 혐의로 각자 다른 조직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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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경찰이 조직원 2명을 구속했다.

어려운 가계 상황 속 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기존의 대출을 갚으면 더 낮은 이율로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다"고 금융기관을 사칭, 접근하는 수법이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사기방조' 혐의로 A씨(55. 남)와 B(27. 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다. 

수거 역할을 담당한 A씨는 올해 5월~6월 국내 신용카드사 법무사 직원을 사칭했다. 수법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저리 대환 대출 유도에 속아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돈을 인출한 피해자들과 접촉했다. 

A씨에 속은 피해자들은 제주와 부산 등 총 8명으로, 약 1억원을 뜯어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종 전과가 있는 다른 조직원 B씨는 올해 1월 대환 대출을 해준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자신 명의의 계좌를 만들고, 사기행각에 속은 피해자 1명의 1000만원을 송금한 혐의다. 

경찰은 A씨 등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를 맞아 금융기관을 사칭한 저금리 대출 및 정부 지원 대출 문자메시지 및 국가기관 사칭 행위가 극성하고 있다"며 "어려운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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