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연승어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 해경이 이송에 나섰다.

1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31분쯤 A호(45톤, 한림선적, 연승어선) 응급환자 B씨(55. 남)를 화순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B씨는 17일 낮 12시30분쯤 조업 중 롤러에 왼쪽 손이 끼는 부상을 입었고, A호는 낮 12시42분쯤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A호 위치는 서귀포 남동방 289km 해상으로, 신속한 출동이 어려웠다. 또 시정이 좋지 않는 등 날씨의 영향으로 헬기가 급파할 수도 없었다.

결국 A호는 제주 쪽으로 방향을 틀고, 경비함정은 현장으로 향하며 환자 이송을 위한 거리를 좁혀나갔다. 응급환자 B씨는 오후 5시20분쯤 해경에 인계됐다. 해경 함정은 응급조치를 하며 약 6시간을 다시 화순항으로 내달려 환자를 119구급대에 넘겼다. 

해경 관계자는 "B씨는 이송 당시 왼쪽 팔 복합골절, 왼쪽 중지 절단 등의 부상을 입었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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