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방역 현장.
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방역 현장.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근까지도 타시도 야생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도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16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여름철에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경기·강원 야생멧돼지에서 주로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6월 19일까지 640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단계 ‘심각’ 상태가 10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특히 해외 발생사례를 보면 유럽 4개국 사육돼지 ASF 발생은 겨울 9건, 봄 64건, 여름 369건으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기·강원 접경지역 7개 시군의 토양·물 등 환경시료에서 32건의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는 등 여전히 ASF 농장발생 위험성이 높아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타시도 유래 비가열 돼지생산물 반입금지를 지속 유지하고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9개소(임시7,상시2)를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매주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하고 도내 모든 방역차량 34대를 동원해 축산관계시설(도축장 등) 소독·방역과 구서·구충을 실시하고 양돈농장의 가축전염병매개체가 될 수 있는 쥐, 파리, 모기, 해충 등의 차단방역을 집중 추진한다.

아울러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액비살포 어려움 및 가축전염병 발생시 이동제한 조치에 대비해 양돈장 액비저장조의 1/2이상 여분 공간을 충분히 확보토록 하고, 비가 그친 이후에는 공동방제단, 읍면 방제차량 등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농장주변 도로를 집중소독 하는 등 차단방역 이행 여부를 지도·점검한다고 밝혔다.

전병화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에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씻기, 장화갈아신기, 옷갈아입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부 사람·차량·물건을 농장내로 반입시 철저한 소독 후에 반입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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