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5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및 폭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5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및 폭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Newsjeju

제주지역 학교 급식 현장에서 음식물 감량기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5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및 폭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년간 도내 학교 급식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는 무려 4건에 이른다. 4건 모두 음식물 감량기 작동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 급식노동자는 음식물 감량기를 작동하다 오른쪽 손가락 1개가 절단되고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3개는 뼈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급식노동자들도 음식물 감량기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사고를 당했다. 분기마다 한 번꼴로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교육청은 그제서야 안전조치를 취했으나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아 논란만 더 키웠다. 

▲ 제주도교육청이 취한 안전조치는 정지버튼을 눌러도 감량기 속 칼날이 오작동하는 음식물 감량기에 정지버튼을 누르지 못하도록 청테이프나 투명테이프로 플라스틱 뚜껑을 고정시킨 것이 고작이다. 감량기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전무했다. ©Newsjeju
▲ 제주도교육청이 취한 안전조치는 정지버튼을 눌러도 감량기 속 칼날이 오작동하는 음식물 감량기에 정지버튼을 누르지 못하도록 청테이프나 투명테이프로 플라스틱 뚜껑을 고정시킨 것이 고작이다. 감량기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전무했다. ©Newsjeju

제주도교육청이 취한 안전조치는 정지버튼을 눌러도 감량기 속 칼날이 오작동하는 음식물 감량기에 정지버튼을 누르지 못하도록 청테이프나 투명테이프로 플라스틱 뚜껑을 고정시킨 것이 고작이다. 감량기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전무했다.

이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이석문 교육감이 이야기 한 대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하듯이, 학교 급식소 노동안전 문제도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교육청이 귀 기울여 듣고 노사가 대책을 함께 세울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19 이후 급식실 노동환경은 더 악화됐다. 배식 시간이 길어지고 방역업무로 업무가 늘고,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급식실 노동자들은 벌써 '한여름도 아닌데 벌써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껍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지부는 "개별 학교에 음식물 감량기 선택과 운명을 맡겨서는 곤란하다. 급식실 폭염대책도 절실하다. 제주도교육청은 음식물 감량기에 대한 안전대책과 함께 폭염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 교육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규정 제정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 폭염 대책 등의 주요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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