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한국 전쟁에서 희생한 영령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들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25일 추념사를 내고 "70년의 기억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를 실현해야 한다는 모두의 소명을 일깨운다. 제주에서 '평화인권교육'으로부터 흔들림없이 평화로 나아가는 희망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은 "70년 전 한반도에서, 72년 전 제주를 바라본다. 제주에 불어닥친 4‧3의 광풍이 2년 뒤 한반도 전체를 뒤덮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 사람들은 4‧3이 덧씌운 이념의 굴레를 벗고자 전쟁에 자원입대했다. 이유도 모른 채 이뤄진 예비검속에 의한 대규모 희생 앞에 숨죽여 통곡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이념의 대립은 제주에 큰 상처와 비극을 남겼지만, 제주 사람들은 용기있게 이념의 선을 뛰어 넘었다. 평화와 화해, 인권의 꽃을 피워내 한반도에 그어진 갈등과 질곡의 선을 지우고 있다. 한국 전쟁에서 희생한 영령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길홍 기자
newsjuju@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