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가 제주산 표고버섯 육성사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6일 제주대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이 추진하는 '제주표고버섯산업 육성·발전사업'을 위탁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표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시대 '목은시고'에 이색이 '제주에서 표고를 가지고 왔다'라는 기록에서부터 시작됐다. 또 조선시대 '조선왕조실록', '각사등록', '비변사등록' 등 여러 자료에서도 제주 표고버섯을 왕실에 진상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자료인 '미개의보고'와 '제주도 여행일지' 등에는 일본 자본가들이 제주도가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위한 유망한 지역임을 확인하는 기록이 남아있다.

광복 이후까지 크게 호황을 누렸던 제주의 표고버섯산업은 1970년대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 한라산에서 표고버섯 재배용 참나무류 벌채금지, 신기술도입 등의 재배 환경변화와 기술경쟁에 대처하지 못해 전국 생산량의 72% 이상을 주도하는 중심 산업에서 현재 1% 이하 점유율로 급감할 만큼 크게 쇠퇴했다. 

이에 제주도는 과거 임금 진상품이자 제주 전통산업인 제주표고버섯산업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옛 표고버섯재배지에 대한 산림문화자산 등록과 현 표고버섯 재배농가에 대한 친환경인증 및 홍보·마케팅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창흡 제주산림휴양과 과장은 "제주의 표고버섯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고유 품종개발, 풍부한 스토리텔링, 선진화된 재배기술과 전문가육성 등 중장기적으로 많은 기관들과의 농가들이 면밀한 협력체계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재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 센터장은 "제주도 표고버섯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친환경농가 육성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지원으로 농가의 소득안정화와 점진적인 표고버섯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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