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결과... 안동우 적격, 김태엽 부적격
인사청문 결과... 안동우 적격, 김태엽 부적격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6.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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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도덕적 흠결 있지만 전문성과 능력 갖춰 '만장일치'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음주운전 경력 공직에 미칠 영향 커 7명 중 4명 반대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가 이번 인사청문에서 상반된 결과를 받아 안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조훈배)는 지난 6월 26일에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문과 29일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청문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해선 7명의 청문위원이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7명 중 4명이 반대해 '부적격' 판정을 결정했다.

▲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는 인사청문 결과 청문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받았다. ©Newsjeju
▲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는 인사청문 결과 청문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받았다. ©Newsjeju

#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적격

우선 인사청문특위는 안동우 예정자에 대해 "도덕적 흠결은 있으나 10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과 2년 3개월 동안의 정무부지사로서의 업무수행 경험, 여기에 3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이미 도민의 심판을 거친 바 있다"며 2017년 6월에도 정무부지사로 인사청문회를 받아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문특위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법적 처벌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깊이 반성하고 있어 향후 행정시장 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더 엄격한 자기관리를 할 것으로 여겨진다"며 "10년 동안의 의정 경험과 2년 3개월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행정구현, 갈등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충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청문특위는 "행정시장으로서 요구되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져 제주시장에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특히 청문특위는 정무부지사 시절 업무를 통해 소통의 유연함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정무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인사청문 결과 청문위원 7명 중 4명이 반대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Newsjeju
▲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인사청문 결과 청문위원 7명 중 4명이 반대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Newsjeju

#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부적격

반면 청문특위는 김태엽 예정자에 대해 도덕적 흠결이 너무 크다고 연거푸 지적했다.

청문특위는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등 도로교통법 위반과 약식기소 과정, 노형동 건축물에 대한 자금출처 및 계약서 누락, 임대사업자 등록 지연에 따른 재산신고 누락, 비서실장 재직 당시 아들이 람정제주개발에 채용된 특혜 의혹, 자경농지의 경작여부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기술했다.

특히 청문특위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려하면 도덕적 흠결이 있고, 잘못을 시인하고는 있으나 이미 처벌받았다 하더라도 행정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적시했다.

허나 청문특위는 "김 예정자가 32년간의 공직생활을 토대로 서귀포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기에 행정을 잘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된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청문특위는 "김 예정자가 2년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헌신의 의지를 감안할 때 행정시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음주운전은 예비적 살인행위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공직 내부에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이 공직사회에서 기틀로 자리잡은 만큼 향후 업무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청문특위는 "더 이상 서귀포시장 공백이 생겨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심도 있는 논의 결과 부적격에 4명, 적격 3명으로 최종 '부적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청문 결과에 상관없이 직권으로 이 둘 모두를 행정시장 직에 임명할 수 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청문 결과에 상관없이 직권으로 이 둘 모두를 행정시장 직에 임명할 수 있다. ©Newsjeju

한편, 이날 채택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는 김태석 의장에게 보고된 뒤 원희룡 지사에게 전달된다.

원희룡 지사는 청문 결과의 적격 혹은 부적격 여부에 상관 없이 지사 직권으로 둘 모두를 행정시장직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안동우 예정자에 대해선 의회도 동의했기에 큰 무리가 없을 수 있겠으나, 김태엽 예정자를 임명 강행할 시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음주운전 사고를 비롯해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 등 너무나 많은 도덕적 흠결이 만천한에 드러남에 따라 김태엽 예정자를 서귀포시장에 앉힐 시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파장의 여파는 이제 원희룡 지사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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