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이 오늘(30일) 퇴임한 고희범 제주시장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제주도청 앞 집회 강제해산에 대해 아직까지도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주녹색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희범 시장은 퇴임하면서 '2년 가까운 임기동안 6개의 태풍이 왔고 코로나19 전염병도 생겼다. 다양한 재난에도 인명피해가 1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정말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안전관리능력을 은근히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많은 이들이 고희범 시장이 지난해 1월 7일 도청 앞 집회의 폭력적인 강제해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퇴임하는 날까지 그는 아무런 사과 한마디 없었다. 사과는 소통의 기본 전제다. 안동우 예정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시 정무부지사로 강압적 해산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그가 제주시장으로 온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 편성해 조훈배 의원은 시민들에게 한 번 찾아온 적도 없이 천막 철거 운운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아직도 제주엔 완장정치가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적인 제도가 행정시장 임명제이다. 고희범 시장은 행정시장 직선제는 법인격이 없어 의미 없다며 행정시장 직선제를 행정안전부가 거부했다고 했다. 정부가 제주도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는 법인격이 없고 행정시장 예고제가 있기 때문에 민주적 정당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의 정치권은 제주도자치분권위의 의견에 대해 제대로 논의한 바도 없다. 고희범 시장이 떠나면서 남기는 말들이 씁쓸한 이유다.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제주도 완장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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