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비 2019년 총생산량은 3.9% 늘고, 조수입은 9.5% 감소
만감류 및 하우스감귤은 조수입 증가, 노지감귤만 가격 폭락

▲ 경찰 및 제주도청 공무원들과 대치를 하고 있는 감귤 농민들 ©Newsjeju
▲ 올해 1월, 경찰 및 제주도청 공무원들과 대치를 하고 있는 감귤 농민들 ©Newsjeju

지난 2019년산 제주감귤 조수입이 최근 4년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감귤 유통처리 상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조수입이 전년도보다 9.5%나 감소한 8506억 원으로 추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도인 2018년엔 9402억 원의 조수입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지난 2016년 이후부터의 모든 조수입에 비해서도 감소한 수치다. 2017년엔 9458억 원, 2016년의 조수입은 9114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노지온주 감귤의 조수입은 4032억 원으로 2018년보다 무려 19.8%나 감소하는 치명타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제주도정은 지난해 3번에 걸친 태풍과 가을 장마에 의한 품질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봤다. 게다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요인도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허나 무엇보다 이 문제는 지난해 감귤 총 생산량이 63만 1310톤으로 2018년산 보다 3.9%나 많이 출하된 탓으로 보여진다. 노지감귤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5%가 증가했고, 품질이 저하됐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물량이 많아 시장가격의 폭락을 부른 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출하 초기에 품질이 좋지 않아 이미지 실추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실제 이후에 조생온주의 당도가 많이 올랐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노지온주 뿐만 아니라 월동온주 조수입도 전년도보다 무려 13.6%나 감소했고, 만감류와 하우스온주만 각각 4.8%, 11.9%가 증가했다.

만감류와 하우스감귤의 조수입이 증가한 건, 품질이 좋아 예년보다 출하시기가 앞당겨지면서다. 이러한 반발 작용으로 노지감귤이 당도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욱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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