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6차선 우회도로, 누굴 위한 사업"
"서귀포 6차선 우회도로, 누굴 위한 사업"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0.07.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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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시민사회단체 등 기자회견···"6차선 도로를 천지연 폭포 위로?"
제주도,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1구간' 계획 고시···7월 중 착공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내 9개 단체 ©Newsjeju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내 9개 단체 ©Newsjeju

제주도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을 고시, 이달 중 착공에 나설 방침인 가운데 지역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반발에 나서고 있다.

6차선 도로로 천지연·정방 폭포 등 환경이 파괴되고, 보행자와 거주민 등을 고려하지 않은 퇴보 정책이라는 내용인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도로 사업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7일 오전 11시 한살림서귀포마을모임 등 9개 단체(이하 서귀포 우회도로 반대단체)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의 행정을 꼬집었다.  

이들은 "도로 건설 예정구간은 서홍천과 동홍천이 지나는데, 두 하천은 각각 천지연과 정방폭포에 이른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했다면 도로 건설은 불가능하고, 이후 가속될 난개발로 하천 등의 오염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는 지난 6월5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1구간'에 대한 실시 계획을 고시했다. 해당 사업은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동홍동까지 1.5km 구간을 폭 35m, 왕복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445억원(토지매입비 325억원, 공사비 120억원)으로 이달 안에 착공을 시작해 2023년 12월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귀포 우회도로 반대단체'에 따르면 도로1구간은 천지연·정방 폭포 상류뿐만 아니라 초·중학교와 도서관 등 학생과 시민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도로를 6차선으로 넓히면 그만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받고, 소음과 매연, 그에 따른 환경파괴 등으로 삶의 질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는 지적이다.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내 9개 단체 ©Newsjeju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내 9개 단체 ©Newsjeju

이들은 사업에 대한 각종 의문도 제기한다. 우선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1965년 건설교통부(지금의 국토교통부)가 도시관리계획에 근거해 최초 결정한 사업이다. 55년이라는 세월동안 당시의 조건과 상황은 많이 달라졌음에도 공사를 추진하는 배경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사업의 쪼개기 꼼수 여부도 물음표다. 도시우회도로는 전체 4.2km 구간인데, 3개 구간으로 나눈 이유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전제다. 

반대단체 측은 "3개 구간 각각을 2km 미만으로 만들어, 평가항목이 13개에 불과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로 대충 피해가려는 것"이라며 "6차선 직선도로 추진은 도민편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이익 당사자가 될 인근 토지주 혹은 개발부동산 업자 등을 위한 것이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어 "비자림로와 서귀포시 우회도로 등은 도로에 광적으로 몰입해 있는 제주도정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환경파괴와 시민들의 삶의 질 고려없이 출퇴근 시간에 잠깐 정체된다고 도로를 늘리겠다는 발상은 후진적 개발 정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귀포를 망칠 도시우회도로 건설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6차선 도로를 만들려고 사들인 땅을 녹지공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미래지향적인 행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한살림서귀포마을모임, 녹색당서귀포지역모임,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 전교조제주지부, 서귀포시민연대, 정의당서귀포위원회, 서귀포의미래를생각하는시민모임, 민중당서귀포위원회, 서귀포여성회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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