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후반기 의정, 좌남수 의장 기자간담회 8일 진행
코로나19 및 민생경제 관련 특별위원회는 7월 회기에서 구성

▲ 제11대 후반기 의정을 맡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8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Newsjeju
▲ 제11대 후반기 의정을 맡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8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오는 7월 16일부터 개회되는 제385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 관련 2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8일 오전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반기 의정활동 중 당장 직면한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제주도의회는 이번 돌아오는 회기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와 민생경제를 전문으로 다룰 특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아직 정확한 명칭은 결정되진 않았다. 좌남수 의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벌어진 일들이 너무 광범위해 특위 하나만으론 어려울 것으로 판단, 민생경제를 전담할 특위를 하나 더 구성키로 했다"며 "될 수 있으면 보다 많은 의원들이 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두 개 특별위원회의 역할 규명에 대해, 코로나19 특위는 방역을 중심으로, 민생특위는 중소기업이나 1차산업에 대한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좌남수 의장은 이번 후반기 원구성에서 미래통합당에게 추가 구성될 특위 위원장 자리를 하나 내주겠다고 민주당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좌 의장은 "미래통합당이 원하는 우선 원하는 특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수축경제위원회의 활동 범위가 너무 넓어 '경제' 분야만 전담할 상임위원회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

좌 의장은 "우선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전제한 뒤 "특정 위원회 한 쪽으로 업무가 쏠린다면 위원회를 쪼개거나 다른 위원회로 특정 업무를 분산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 문제도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총회는 비회기 8월을 넘긴 후 9월 16일에 개회할 제386회 임시회 직전이나 그 이후에 열릴 전망이다. 그러면서 좌 의장은 "특히 이 사안을 두고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기에 의회 내부에서 우선 공론화가 필요한 문제"라며 "시기에 적절히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혔다.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 "의장 직권 상정 권한 내려놓겠다"

또한 좌남수 의장은 자신의 임기 중엔 의장 직권으로 특정 안건을 상정하거나 상정보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좌 의장은 "도의원들이 상임위에서 다룬 것을 의장이 직권으로 다루는 일은 문제가 있다"며 "그렇다고 전 의장을 빗대고 말한 건 아니다. 의원들이 이미 다룬 것을 의장이 '안 돼'라고 하면 왜 43명의 의원들이 있는 것이겠나. 모든 의원들의 중심으로 후반기 의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기자단에선 '시설관리공단' 조례안을 다음 회기에서 다룰 것이냐고 물었고, 좌 의장은 "의장이라 해서 권한을 남용하거나 의원들에 뜻에 반하는 행동은 안 할 것"이라며 상정 여부를 다루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어 의논을 수합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 의장은 "의장이 됐다고 이를 당장 추진하는 건 아닌 거 같고, 김태석 전 의장도 나름의 고심을 하고 상정을 보류한 것이니만큼 우선 비회기(8월)를 넘기고 9월 중 회기 전후 때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교육의원 제도와 관련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직후 교육위원회 전·현직 위원장 두 분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에서 제출한 진정서에 대해선 의회 내부 협의를 거쳐 오해가 있다면 풀고, 잘못한 게 있다면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좌남수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가 오전 11시에 예고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집행부가 불과 10분 전에야 의장실에 찾아와 이번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협의하러 온 것을 두고 애둘러 비판했다.

좌 의장은 "11시 기자간담회가 예고된 있던터라 간략한 설명과 자료만 받고 다음에 논의하자고 돌려보냈다"며 "대충 얘기를 듣긴 했는데 이번 2차 추경안에서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1251억 원이라는 얘기만 들었다. 이렇게 해선 안 된다. 최소 몇 시간 전에 와서 설명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2차 추경안과 관련해 제주도정은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제외하고 975억 원만을 증액키로 했다. 코로나19 관련 예산 1251억 원엔 전 도민 지급을 위한 재난지원금 230억 원과 독감예방접종 101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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