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조직개편안 상정 보류, 원희룡 지사에 '경고'
제주도의회 조직개편안 상정 보류, 원희룡 지사에 '경고'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7.1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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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 "사과도 않고 대권행보만...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어"
"시설공단과 조직개편은 한 몸, 기존 지적된 문제에 대해 원희룡 지사가 먼저 답해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상정 보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시설공단 설립 관련 조례안이 다뤄질려면 필수적으로 조직개편과 맞물려야 하는데, 시설공단에 대한 문제점 제기에 아직 원희룡 지사의 답변이 나온 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도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희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지난 10일에 개최됐던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민주당은 그간 현안마다 당내 의견이 갈팡질팡했던 것을 반성하겠다는 의미로 모든 현안에 대해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정해 정당정치를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출한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상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당 도당 김희현 원내대표가 13일 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출한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상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당 도당 김희현 원내대표가 13일 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Newsjeju

# 제주도정 하반기 조직개편 & 시설공단 설립... 올해 연말에 논의키로

그 차원에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개최한 후반기 첫 의원총회를 통해 제주도정의 하반기 조직개편안 상정 보류를 당론으로 정했다. 

민주당 도당 김희현 원내대표는 "현재 시설공단 조례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있긴 하지만, 종전에 시설공단 조례안 상정이 보류됐던 건 과도한 재정투입과 인력 이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라며 "이에 대해 제주도정이 먼저 답을 제시하고, 그걸 검토한 후에 다루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현 원내대표는 "이에 도정에서 시설공단 설립 추진 의지가 있다면 먼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의회와 도민사회에 해야 할 것"이라며 "게다가 시설공단을 설립하게 되면 인력을 옮겨야 해서 조직개편과 맞물리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논의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시설공단 조례안과 조직개편안을 올해 연 말 회기 때 상정해 다루기로 미래통합당과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일반 안건이라면 상임위에 맡겨야 할 일이지만, 조직개편안은 모든 상임위에 미칠 뿐만 아니라 민주당만의 문제도 아니어서 일단 (민주당)의원총회를 통해 상정보류를 결정하게 된 것이고, 도의회 전체 의원총회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 보고 미래통합당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조직개편이 당장 시급한 것도 아니라 판단했고 코로나19와 관련된 조직개편도 아니어서 올해 연말쯤에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조직개편안 상정보류의 원인이 원희룡 지사에게 있다고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제주도정의 노력이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거나 설명이 일체 없었으며,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약속을 저버린 채 연일 대권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모든 건 원희룡 지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직개편안 상정 보류가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라 번복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다만, 원희룡 지사가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동성이 있을 것이라고도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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