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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과 김 희 혁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상은 예전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시민들의 일상생활 및 우리 지역사회 내 공동체 생활은 그 범위가 축소되었다. 지역사회를 넘어선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공직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위기 상황인 만큼, 공적 재산과 행정의 효율적인 분배와 위기 상황 최소화가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 바탕에는 공직자의 청렴이 필수적으로 요구 된다. 이제까지 청렴이란 단어를 수없이 들어봤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만큼 공직자의 청렴을 피부로 느껴본 순간이 없었다.

공직생활 시작과 동시에 나를 따라다니는 청렴이란 단어를 떠올려보았다. 청렴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부패의 온상으로 자기반성과 부끄러움 두 가지의 감정이 먼저 떠오른다.

왜 우리는 ‘청렴’이란 단어에서 ‘자기반성, 부끄러움’ 이렇게 반대되는 이미지들이 떠오르는 것일까?

먼저, 청렴의 본래 뜻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온전한 성품과 행실을 바탕으로 탐욕 없는 공적 업무를 하기 위해서 행정공직자는 청렴이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즉, 공직자라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주어진 일을 사사로움 없이 수행해 나아가는 것인데, 당연한 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청렴을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은 여러 인맥 등을 활용해 부당한 부탁을 하는 사람에게는 나약해 보이고,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 답답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위기상황이 찾아 올 때 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자세가 바로 청렴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각자의 업무를 묵묵히 해나가는 공직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청렴의 기준은 사회적·실천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을 지켜나가며 자신의 양심을 어떤 외압의 흔들림과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 상황 최전선에 있는 공직자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청렴의 단어 뜻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전 국민적인 실천과 공직자의 청렴 기반 적극 행정으로 일상의 봄을 다시 찾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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