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으로 하루만에 제주서 코로나19 3명 확진
마스크 미착용으로 하루만에 제주서 코로나19 3명 확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7.16 2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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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문 A씨 접촉자 20명 중 A씨 가족 2명과 한림 지역 사우나 직원 1명 추가 확진
20명 중 8명만 검사 완료, 5명 음성 3명 확진... 12명 검사 중...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돌아다녀 추가 확진자 더 나올 가능성 높아
▲ 최근 제주를 방문했다가 서울로 돌아간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제주도 밀접접촉자를 찾고 있다 / 코로나 확진자 여성이 방문한 시설 방역에 나선 보건당국. 사진 =독자제공 ©Newsjeju
▲ 최근 제주를 방문했다가 서울로 돌아간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제주도 밀접접촉자를 찾고 있다 / 코로나 확진자 여성이 방문한 시설 방역에 나선 보건당국. 사진 =독자제공 ©Newsjeju

제주에서 하루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해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이 제주시 한림 지역의 사우나 직원이어서 지역사회로의 전파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를 방문했던 A씨(70대 여성)가 16일 서울시 광진구로 돌아간 뒤 그곳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 보건당국의 긴급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와 접촉한 이들은 현재까지 2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8명이 검사를 받았고 5명은 음성, 3명이 이날 오후 7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항공기 내 접촉자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여서 접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중 1명은 제주시 한림 해빈사우나 직원이며, 2명은 A씨의 가족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나머지 접촉자 12명 중 2명이 더 A씨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12명 모두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17일 오전 2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공항 이 외의 장소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정은 이들 모두에 대한 격리조치를 이행했으며, A씨가 방문한 사우나 시설과 다방 등 4곳에 대해서도 방역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여섯 번째 코로나19 확진자(30, 미국 남성)가 퇴원했다. 이로써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인 도내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사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
제주에서 16일 하루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나 발생해 제주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확진자 일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돌아다녀 지역사회로의 전파 위험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사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

# CCTV 동선 확인 결과, A씨 일행 자차로 이동했지만 마스크 착용하지 않아

1차 역학조사 결과에서 A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사랑방 다방과 해빈사우나를 매일 들렀으며, 제주에서 출도하기 전날인 13일엔 한림읍에 위치한 흑돈본가를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정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시 광진구 보건소로부터 A씨의 제주 방문 사실을 통보받고 즉각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항공 7C121편 항공기로 제주에 입도했으며, 14일 오전 11시 40분께 같은 항공사의 7C112편으로 출도했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제주에 도착한 직후 가족들이 마중 나왔고, 제주에 체류하는 5박 6일 동안 가족의 자택에 머물면서 대부분의 동선을 가족과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13일에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9일 입도 직후 오후 3시 30분께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한림읍 사랑방다방을 방문하고 거주지로 들어간 뒤, 10일부터 12일까지는 3일 동안 매일 오전 7시경부터 2시간가량 가족과 함께 해빈사우나(여탕)를 방문하고 이후엔 사랑방다방을 들른 후 귀가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3일간의 동선은 동일하며, 이 외 별도의 외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도 전날인 13일에도 A씨는 가족과 함께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해빈사우나를 방문한 뒤 사랑방다방을 찾았다.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흑돈본가에 머물렀다.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동선에서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공항 입도와 출도 시에만 마스크를 착용했다.

제주도정은 A씨가 입도와 출도 시 이용했던 항공편에 대한 접촉자도 추가로 파악하고 있으며, 각 동선에 대한 상세 방문 시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A씨가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방문 이력이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해빈사우나와 흑돈본가, 사랑방다방 등에서 A씨와 같은 시간대에 방문했던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장소에 방문 이력이 있는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한 뒤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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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2020-07-21 00:12:24 IP 175.210
이런 상황에서 제주에서 김포로 올라오는 항공기를 탑승했는데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는데도 승무원 누구하나 마스크착용안내하는분이 없더군요!!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