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방역당국 역학조사 해보니... 광진구 20번 확진자,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
강남구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로 광진구에 통보했어야 했으나 누락된 것으로 확인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제주에서 발생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서울시 강남구와 광진구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제주에서 발생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서울시 강남구와 광진구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수정 17일 오후 1시 52분] 제주에서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이유가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 분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 광진구 20번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 강남구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서울 마사지샵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했으나 강남구 보건소가 A씨를 접촉자로 분류하지 못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큰 딸이 운영하는 마사지샵을 방문했고, 하필 그 때 강남구 확진자도 마사지샵에 들렀다. 마사지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강남구 보건소는 마사지샵 운영자인 딸을 접촉자로 분류했으나 A씨도 현장에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A씨가 누락됐고, A씨가 제주로 내려올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허나, 역학조사관들은 A씨가 딸이 운영하던 마사지샵이 강남구 확진자로 인해 하루 문을 닫고 방역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라 추정했다. 해당 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딸이 자가격리 됐기 때문이다. 큰 딸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도 "강남 확진자가 들렀던 곳이어서 해당 업소는 어떻게든 폐쇄되고 방역조치를 했을 거다. 이러면 이 분이 숙지했을 것으로 본다"며 "게다가 제주에서 발열 증상이 나고 해열제까지 구입해 먹었으면서도 제주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배종면 단장은 "현재로선 해당 보건소 측이나 관계자들로부터 명확히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추정만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로 인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가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서울시와 각 구청에선 밀접 접촉자를 더욱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서울시 강남구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에 나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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