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종합경기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지역주민 대상 검진 강화
제주자치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여부 고심 중

▲ 제주시 한림읍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한림읍 관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Newsjeju
▲ 제주시 한림읍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한림읍 관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Newsjeju

제주에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이 집중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림읍에 현장대응반을 가동했다.

현장 대응을 위해 우선 제주도 보건당국은 한림읍 종합경기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한림읍 관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내 6개 보건소 인력이 총동원 됐으며, 이미 500명(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이 넘는 주민들이 검사를 받았다.

광진구 확진자 일행이 다녀간 사우나 시설이나 다방 등지엔 CCTV가 없어 이곳을 다녀간 이들이 몇 명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정은 증상이 없더라도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를 다녀간 주민들에겐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기존 4명의 확진자 외엔 다행히 아직까진 지역주민에게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도교육청과 공동대응 협력체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한림읍 관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에서의 등교를 당분간 중지시켰다. 일단 오는 24일까지 1주일간 등교를 중지하기로 잠정 통보하고, 이날부터 추가 확진자의 추이를 보면서 등교 중지일을 축소할지, 더 늘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림읍 소재 11개소 어린이집에 대해선 17일 하루 동안 임시 휴원 명령을 내렸다. 이곳 역시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휴원 연장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가 더 늘어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제주대학교병원에 49병상, 서귀포의료원에 48병상을 추가 확보했으며, 도내 생활치료센터 2개소를 가동 준비시켰다.

한편, 이번 사태로 한림민속오일시장은 개장 55년만에 첫 임시 휴장을 하게 됐다. 오는 7월 19일과 24일에 장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 17일 긴급 브리핑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jeju
▲ 17일 긴급 브리핑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jeju

#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나온 일문일답

질문... 변종 바이러스인가?
답변... 이번 경우는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세신사(목욕관리사)의 증상이 14일에 발현됏는데, 그 분이 광진구 확진자와 처음 만난 게 10일이다. 4일 만에 증상이 발현됐다는 것이어서 새로운 감염자가 생길 수 있다고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시청에서 한림으로 전파된 문자 내용에서 '변종 바이러스'라고 적힌 부분은 잘못된 표현이다. 현재 국내엔 3가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변종 바이러스로 분류하기 위해선 질병관리본부 측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

질문... 제주 22번 확진자의 남편이 선원이라는데,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답변... 오전에 검사가 이뤄졌으며, 오늘 오후 중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역사회 전파를 속단하기엔 이르다.

질문... 한림 해수욕장을 폐쇄한다던데?
답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늘까지 검사 결과를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검토 중이다.

질문... 서울시 광진구나 강남구 상대로 법적 대응 할 것인가?
답변... 현재는 추정일 뿐이다. 법적 논쟁은 차후 문제고, 현재로선 서로 협력하면서 방역 태세를 강화하는 게 우선이다.

질문... 이번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나?
답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4명으로 그칠 수도 있고, 더 늘어날 수도 있을텐데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도래한다면 그에 맞게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 현재로선 단정지을 단계가 아니다.

질문... 해열제 복용하면서도 제주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 구상권이 청구되나?
답변...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했던 서울의 마사지샵은 어떻게든 폐쇄나 방역조치가 이뤄졌을 것이다. 이러면 광진구 확진자가 숙지했을 수 있다. 발열 증상이 있었고, 해열제를 먹을 정도였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게 맞다. 허나 아직은 확언하기엔 이르다. 서울 보건소 측과 아직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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