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서부경찰서가 지난 20일 선흘2리 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내막을 살펴보고 있다. ©Newsjeju
▲ 제주서부경찰서가 지난 20일 선흘2리 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내막을 살펴보고 있다. ©Newsjeju

주민들간 갈등이 거듭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살피고 있다"고 경찰은 말을 아꼈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와 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어제(20일) 오전 9시쯤부터 경찰은 선흘2리 사무소에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영장을 고지한 경찰은 선흘2리 리사무소에 있는 마을회계 자료, 동물테마파크 관련 서류를 압수해갔다.

또 컴퓨터 내 저장된 테마파크 관련 자료를 USB로 복사했고, 이장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가 내용물을 복사 후 돌려줬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겨냥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인지 수사에서 시작됐다. 그간 이어져온 사업 반대단체와 마을회 간 각종 고소·고발 문제와는 다른 사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측은 "자세한 사안은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동물테파마크 사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마을 주민 간 갈등이 격화되는 문제의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선흘리 4159번지 일원에 58만1841㎡의 면적이다. 

당초 2007년 1월19일 개발사업시행이 승인됐지만 공사비 조달 등의 한계로 2011년 1월24일 중단됐다. 지금의 사업자 (주)대명레저 측은 2016년 12월29일 시행승인 변경신고로 추진 중이다.

동물테마파크는 사업기간 2020년 12월31일까지로 총 1684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사자, 호랑이, 불곰, 제주 토종동물 등 총 23종에 548마리의 동물들이 들어올 계획이다. 또 76실의 호텔 1동(연면적 7968㎡)에 맹수관람시설과 동물병원이 들어선다. 

해당 사업으로 선흘2리는 찬반 단체로 나뉘어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3월 구성됐던 첫 번째 반대대책위는, 같은 해 11월 사업자와 협의가 되면서 사업 탄력이 예측됐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정기총회에서 마을회와 학부모간 의견 차이가 생겼고, 4월 새로운 반대추진위가 결성돼 지금의 목소리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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