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초등학교 학부모들, 22일 이어 23일도 아이들 학교 안 보내
유치원 포함 현원 122명 중 49명 학생 등교 안해
22일 78명 등교거부 보다는 덜 하지만 '불안 심리' 진행 중

▲ 코로나 불안감으로 학급 교실 자리가 많이 한산해진 A초등학교 ©Newsjeju
▲ 코로나 불안감으로 학급 교실 자리가 많이 한산해진 A초등학교 ©Newsjeju

제주시 애월읍 지역에서 발생한 도내 26번째 코로나 확진자 여파에 따른 불안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애월읍 A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등교거부가 이틀째 진행 중이다. 

23일 A초등학교에 따르면 이날 학생 총 122명 중 49명의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학부모들의 사유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불안심리 작용이 다수다. 이 연장선으로 37명의 학생이 등교를 안했다. 

10명의 학생은 감기 등 증세로, 2명은 단순 결석으로 학교 측은 파악하고 있다. 학교에 나서지 않은 학생들은 병가나 체험학습 신청 등으로 대처됐다.

A초등학교는 지난 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내 26번째 사람의 동선 인근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확진자가 나와 불안하다"며 아이들의 등교를 거부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학부모들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한림읍 지역은 도교육청이 '등교중단' 조치를 내리고, 애월읍 지역은 '정상 등교' 방침을 정하자 형평성 문제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 같은 문제들로 A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어제(22일)는 78명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오늘 49명의 미출석 학생은 어제(78명)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A학교 학부모들의 높은 불안 심리를 대변해주고 있다. 

A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제주도 방역당국 실무진들을 만나 학생과 학부모 등 전원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드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회는 "제주도내 26번째 확진자 동선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며 "아이들의 정상 등교를 거부하고, 등교중지를 촉구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