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어린이집 주방 CCTV 설치토록 지시
어플 개발·보급...급식과정 학부모와 공유 등 관리 

도내 보육교사들이 7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식단을 폭로했다.
도내 보육교사들이 7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식단을 폭로했다.

최근 불거진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태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내 모든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24일 오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주재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먹는 급식임을 고려해 식단표와 실제 배급식단 및 배식과정 등을 확인해 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는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영유아보육법에 의하면 어린이집을 설치 운영하는 자는 아동학대 방지 등 영유아의 안전과 어린이집의 보안을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및 관련 법령에 따라 CCTV를 설치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488개소 모든 어린이집 보육실 및 공동놀이실 등에는 의무적으로 CCTV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

하지만 주방이나 식사공간(공용공간)에는 CCTV가 설치 되지 않은 어린이집도 있어 위생 및 식품안전 관리를 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이에 원 지사는 도내 한 인권단체에서 어린이집 조리실 CCTV 설치에 대해 인권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두고 "CCTV는 조리실이 아닌 배식 및 식사공간에 설치하는 것"이라며 "실제 배식과정 및 결과를 확인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 지사는 "현재 CCTV가 없는 어린이집의 경우 급식 후 촬영한 사진 또는 급식일지로만 급식상태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CCTV 설치는 이 같은 어린이집 급식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이번 어린이집 부실급식 의혹 사태로 학부모들의 분노와 걱정이 매우 크다"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보급해 급식과정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린이집 급식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특별자치도어린이집연합회와 긴급간담회를 열고 어린이집 부실급식 의혹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린이집 급식 공개 앱' 개발 및 사용 의무화를 통해 학부모에게 실시간 급식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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