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올해 최장 기간의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벌써 48일간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1998년 이후 22년 만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10일부터 도내에 내린 장맛비가 오늘로 48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는 종전 제주도내 최장 기록으로 남았던 1998년 47일 간의 기록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오늘 제주도는 산지와 남부, 동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2시16분 기준으로 제주시 24.7mm, 외도 16.5mm, 애월 40.5mm, 한림 42.5mm, 고산 40.9mm, 표선 17.0mm, 서귀포 30.6mm, 강정 35.5mm, 남원 31.5mm 등의 일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제주산간 경우는 어리목 24.0mm, 윗세오름 47.0mm, 성판악 46.0mm, 진달래밭 50.5mm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20~30mm 내외의 장맛비가 내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늘(27일)밤은 도내 산지, 남부, 동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늘부터 내일 밤까지 제주도내 예상 강수량은 30~80mm, 산지는 150mm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도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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