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및 모바일형으로 올해 200억 발행키로 결정... 3일에 입법예고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화폐를 카드와 모바일 형태로 오는 10월께 발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 지역화폐 발행 추진 T/F팀' 회의를 열어 오는 10월에 처음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올해 발행되는 지역화폐는 약 200억 원 규모며, 내년에 1500억 원, 2022년엔 2000억 원을 목표로 3년간 총 3700억 원을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 지역화폐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카드나 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된다. 대형마트나 사행 및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도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정은 지역화폐를 이용할 시 할인이나 캐시백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 전략도 수립 중에 있다고 전했다.

10월 발행을 목표로, 우선 이달 8월 중에 공개입찰을 거쳐 지역화폐의 발행과 운영을 위한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가맹점 통합관리와 부정유통 방지, 통합이력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활용 등을 컨트롤할 통합관리 플랫폼을 꾸릴 계획이다.

대행업체가 선정되면, 제주자치도는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제주 멤버스 서비스, 포인트뱅크 구축 등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은 1단계로 가맹점 확보를 유도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지역화폐 발행에 맞춰 유통과 정산 등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패턴 분석을 지원해 가맹점을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단계엔 관광객와 재방문 유도를 위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주 멤버스' 서비스를 만들고, 3단계에 잔액을 기부하거나 낙전 서비스를 통해 지역화폐의 공익적 활용을 위한 포인트 뱅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례를 3일 입법예고했으며, 오는 9월에 개회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 제출된다.

한편, 현재 제주도정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주 지역화페 명칭을 공모하고 있으며,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제주도의회와 소비자 단체, 상인회, 관련 단체 및 전문가 등으로 지역화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화폐 발행과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미 제주도정은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국비 16억 원을 확보해 뒀으며, 이 예산은 할인이나 인센티브 제공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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