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제주, 제주도청 앞 477일간의 천막농성 접고 새로운 투쟁으로 전환
민간위탁 중단 요구, 제주 곳곳 돌며 알려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

▲ 민노총제주는 그간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에 천막을 치고 이어오던 농성을 중단하고 4일부터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대한 민간위탁 중단을 위한 새로운 투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민노총제주는 그간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에 천막을 치고 이어오던 농성을 중단하고 4일부터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대한 민간위탁 중단을 위한 새로운 투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투쟁위원회는 4일부터 새로운 투쟁에 나섰다.

민노총제주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도청 앞 맞은편 인도에 천막을 치고 진행해 오던 477일간의 천막농성을 접고 이날부터 센터에대한 민간위탁 중단 쟁취를 위한 새로운 투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제주는 지난해 4월 15일부터 제주 북부 광역환경 관리센터 노조 측과 연대해 천막농성을 전개해 왔고, 올해 4월 27일부터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내 정규직 전환 투쟁위원회를 천막농성 세력에 규합시켰다.

이들은 지난 477일 동안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민간위탁 중단과 제주도정에서의 직접 운영 및 고용 등 공영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이들은 "우리들의 요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른 당연한 요구였고, 제주도정이 수립했던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며 "이 계획엔 교통약자 이동지원시설을 제주도정이 직영하거나 공기업으로 운영할 것을 담고 있었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 의장과 제주도정과의 간담회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의 의지를 어느 정도 확인하기는 했다"며 "2차 천막농성 100일째인 오늘, 천막농성을 해제하지만 그렇다고 민간위탁 중단 투쟁은 여기서 끝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 곳곳을 돌며 제주도정의 필수적인 공익사업장의 민간위탁 중단을 알려 나가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제주도정의 최고 결정권자인 원희룡 지사가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청 정문 앞 맞은 편 인도에서 이어져 오던 천막농성은 이날 민노총제주가 철수함에 따라 1개 단체(제2공항 반대 측)만 남게 됐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목소리를 내 왔던 성산 지역 주민들이 지난 2018년 말께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한 이후, 원희룡 제주도정의 각종 정책에 항거하는 세력들이 규합하면서 천막은 한 때 10개 동까지 불어났었다. 현재 도청 앞에는 천막 3개 동이 남아 있으며, 이 중 1개 동은 제2공항 반대 측이, 1개 동은 민노총제주, 1개 동은 두 단체가 공용으로 쓰고 있다. 이날 민노총의 천막농성 중단으로 2개 동의 천막만 남아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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