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설치에 국비 8000만 원 확보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경 제주시 탑동 해안가에 사람이 떠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은 신원 미상의 시신을 수습한 뒤 제주시 소재 병원에 안치시켰다고 밝혔다. ©Newsjeju
▲탑동해변 방파제 일대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주해경. ©Newsjeju

제주시 탑동해변공원 일대에선 매해 익수 및 추락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 2017년부터 기록된 최근 3년간의 사고이력만 보더라도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17년에 추락 3건, 익수 1건 등의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구조됐다. 2018년엔 익수자 3명, 자살 기도자 5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익수자 5명, 자살하려던 사람 3명 등 8명이 구조됐었다. 모두 제주시 탑동광장 산책로(방파제) 인근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이곳에서 유독 사고가 많은 건, 탑동광장 산책로에 조성돼 있는 옹벽의 높이가 낮은데다가 넘어가면 바로 바다로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취객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옹벽에 올라서면 추락위험이 매우 높다.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긴 하지만 1km에 달하는 산책로 옹벽에 설치된 계단은 3개 뿐이다.

연간 300만 명이 이용하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이처럼 매해 추락 및 자살기도자가 많아 안전대책이 시급한데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왔다. 추락주의 표지판 4개, 접근금지 안내판 2개, 위험 안내문 4개, 인명구조 장비 8개 설치돼 있지만 매해 벌어지는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탑동해변공원에서 발생되는 이러한 안전사고 및 자살기도자 예방을 하고자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공모했으며, 이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특별교부세 8000만 원을 확보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탑동 서측 끝(해경 쪽)에 설치되며, 동쪽 끝 1km 지점까지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올해 말에 구축될 예정이며, 열화상 카메라가 갖춰지면 실시간 관제가 가능한 CCTV통합관제센터 및 해양경찰서 상황실과 연계해 해양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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