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드림타워 카지노영향평가 취소 촉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 카지노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원희룡 제주도정을 향해 "철학없는 천민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며 맹비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4일 성명을 통해 "도박의 도시 마카오도 주거지역 한복판에 카지노를 허가하지 않는다. 싱가폴의  카지노 두 곳도 철저히 주거지역과 분리되어 있다. 이러한 곳에 대규모 도박장의 영향을 평가한다고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시도를 한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비판했다. 

이어 "철학이 있는 도정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학습권과 주거권은 불가침의 권리임을 천명하고, 어떤 경제적 이익이 있더라도 맞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져야 하지만 원희룡 도정은 학습권과 주거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보다 경제적 효과에 더 많은 배점을 주는 천민자본주의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복합리조트에 포함되어 있는 초대형 카지노는 오로지 도박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에는 전재산을 탕진하고 노숙을 하고 있는 도박중독자들이 9천명이 넘고, 향략업소와 전당포가 주위를 포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원희룡 도정에게 묻는다. 사업자가 제시하는 자료를 근거로, 그것도 한번의 평가로 사업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검증할 기회도 없이 카지노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호기로운 발상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답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원희룡 도정이 승인을 전제로 카지노영향평가라는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를 근거로 제주도의회 압박하고, 결국 도지사의 승인의 근거로 사용할 것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원희룡 도정은 즉각 기만적인 드림타워 카지노영향평가 결과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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