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가 27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현재 본격적인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부상일 도당위원장의 “더 큰 대한민국, 더 위대한 제주,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 개회를 선언한다”는 개회선언에 이어, 각 후보자 소개 영상물 관람과 후보자 연설이 각각 15분씩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병국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했다” 며 “오늘 4명의 후보 중 한명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되겠지만 이 자리는 4명 모두를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며 “한명이 선출되더라도 그 한 사람 만으로는 절대 안되고, 4명이 힘을 합칠 때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진 경선후보자 연설에서 먼저 강택상 후보는 “구시대 정치인들이 특별자치도를 후퇴시키고 또다시 제주사회에 갈등을 몰아가는 상황을 보고, 이래선 제주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강력한 한나라당 후보가 돼서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고 도민 대통합을 이룩해내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위대한 제주를 만드는 일을 고민해 왔다” 며 “오늘날 시대정신은 변화인데 제주는 그 변화에 앞장서 나가도 모자라는데 뒤로 나서고 옆으로 비껴나려 하고 있다” 면서 “제주는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보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0년, 20년후 제주의 미래를 위해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고,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이룩하며, 1차산업을 육성하고, 산남북 균형을 이룰것” 이라며 “도덕적 결함이 없고, 진정 제주를 사랑하며 강력한 경쟁력이 있는 기호3번 강택상을 선택해 달라” 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현명관 후보는 “경제는 경제전문가 만이 살릴 수 있다” 고 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나라 주요그룹 총수들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후보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내 핸드폰 안에는 다 있다” 며 “대통령을 만나서 무늬만 특별자치도가 아닌 진정한 특별자치도가 되도록 협력과 지원을 설득할 것이고, 대한민국 최고그룹 총수들을 만나서 제주에 투자해 달라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제 행정전문가 세대에서 경제 전문가 세대로 교체되어야 하고, 이것이 진정한 세대교체” 라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최우선 돼야 한다” 며 “제주의 경제를 위해 CEO출신의 기호1번 현명관을 선택해 달라” 고 강조했다.

이어 고계추 후보는 “오늘 여러분이 한나라당의 미래를 쥐고 있고,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라며 “아무리 능력있고, 화려한 공약과 정책비전을 소리쳐도 지난날 무슨일을 해냈는지가 중요하다” 면서 “34년의 공직생활과 삼다수를 성공시킨 사람이 바로 여러분 앞에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걸어온 길이 깨끗하고 혁신과 기적을 이룬 사람, 기호4번 고계추가 해낼 것이며, 역전 홈런을 쳐내겠다” 며 “삼다수의 전설, 삼다수의 아들 고계추를 믿어달라” 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설을 위해 나선 강상주 후보는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비 예산확보와 국책사업에서의 제주홀대라는 이유가 바로 강상주가 도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창출에 일조했으며 행정고시 출신들의 고시 동기들이 정부 중요 요직에 두루 분포돼 있어 제주관련 현안에 대정부 협력이 필요할 때 강상주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발전과 한나라당에 대한 외길 충정의 인생을 살아왔다” 며 “이번이 아니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며 “기호2번 강상주가 선거인단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고 밝혔다.

이어서 정병국 선거관리위원장의 투표 개시선언에 따라 오후 3시 42분부터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됐고, 5시 22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곧바로 개표가 실시된 후 집계결과 발표에 따른 당선자 발표가 실시된다.

한편, 이번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은 대의원투표(20%), 책임당원투표(30%), 국민선거인단 투표(30%),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하게 된다.



<김대성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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