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오충익 제주동부경찰서장 기자간담회
"예전 경찰 '범죄척결' 중요, 최근에는 갈등 예방 역할도 강조돼"
"수사권 조정 앞에 당당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

▲  ©Newsjeju

'제13대 제주동부경찰서장'으로 이름을 올린 오충익(54) 총경이 대화경찰의 역할로 갈등 해결에 앞장서고, 보이스피싱 등 민생범죄 척결을 약속했다. 

20일 오후 3시30분 오충익 서장은 동부경찰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신임 오충익 서장은 "제주에서 경찰서장은 처음이라 의무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며 "원도심 골목길과 제주시청 주변 치안 불안감을 시작으로 외곽지 교통사고 예방 등 도민 안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 혼자서 해나가기 보다는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치안 방안책 마련에 힘 쓰겠다"며 "관내 마을 곳곳을 찾아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 하겠다"고 했다. 

신임 오충익 동부경찰서장은 부임기간 동안 수사권 조정 앞에 당당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오 서장은 "국민등리 경찰 수사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동부경찰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다"며 "힘이 모자라면 배우면서라도 조직원들끼리 노력해서 당당한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관내 민생범죄와 갈등 해결도 약속했다. 대표적인 민생범죄로는 '보이스피싱'을 꼽았다. 

오충익 서장에 따르면 지난해 동부경찰서 관내에서만 175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한달 평균 14.6건이 일어난 셈인데, 피해금액만 31억700만원이다. 올해는 7월말 기준으로 100건(피해금액 15억5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접수됐다.

이를 두고 "보이스피싱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총책을 잡아야하는데 관서에서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올 하반기 인사에서 제주지방경찰청 수사대 인력이 더 충원될 예정으로, 다함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예방과 검거에 주력 하겠다"고 언급했다.

관내 갈등해결 전제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폭넓어진 경찰의 역할에 대한 소견을 내세웠다. 예전 경찰은 범죄척결이 주요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사전에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경찰'이 중요시 된다는 것이다. 

오 서장은 "집회시위 경우는 헌법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겠고, 대화경찰을 활용해 당사자 간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학교폭력이나 소량의 절도 등 역시 의사소통으로 유관기관 및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를 통해 근본적인 방안을 찾아 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출범한 직장협의회를 동반자 소통 창구로 활용하면서 격 없는 경찰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충익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서귀포고등학교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간부후보 42기로 1994년 4월22일 경위로 임용됐다. 

주요경력으로는 제주청 생활안전계장, 제주청 경무과 인사교육계장, 저남청 진도경찰서장, 전남청 경비교통과장, 제주청 청문감사담당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