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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2동주민자치위원장 이동화

요즘 현 공항 확충이냐, 제2공항이냐를 두고 말들이 많다. 정부에서는 현 제주공항은 활주로 용량을 초과했고, 돌풍과 저시정으로 숙련된 조종사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도심과 해안에 인접해 있어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안전’이란 프레임에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예방하고, 점검하고, 사전에 조치해야 하는 것이 ‘안전’이다. 조금의 방심이 큰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안전’은 우리 삶의 가장 큰 기준이 되었다. 불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가지도 않고, 사지도 않고, 시작도 안한다. 오히려 셀프체크인 기계마저 터치리스로 바꿔야 하고, 좌석도 서로 띄어 앉아야 마음이 놓이는 세상이다.
안전에 대한 대비가 얼마냐 중요한지 온 나라가 지금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가시기도 전에 50일 넘는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피해규모도 역대급으로 남았다. 우리나라에 안전기준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 기준을 뛰어넘는 이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안전하게 대비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야 된다. 기존의 생각과 기준을 뛰어넘는 안전 울타리를 더 견고히 쌓아야 한다. 조금의 우려가 있는 것은 발생 초지를 차단해야 예상치 못한 피해로부터 우리를 지켜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결론내린 현 공항 확장은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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