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 확진자와 접촉 후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출근, 코로나 증상은 19일부터... 

중문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했던 제주 28번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의한 접촉자가 무려 112명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에 출근해 근무했다.

A씨는 17일 오전 8시 30분에 자차를 이용해 출근한 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이후 자차로 귀가했으며, 가족과 함께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52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24시 뼈다귀탕에서 식사를 했다.

18일에는 오전 6시에 자차를 이용해 출근한 뒤, 오후 2시 30분까지 근무했다. 퇴근 후인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10분까지는 중문동에 위치한 해성정육마트를 방문했으며, 이후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엔 마찬가지로 자차를 이용해 오전 6시에 출근 후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서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좋지 않음을 느낀 A씨는 다음날 20일 오전 7시 40분께 중문동에 있는 중문의원을 방문했다. 오전 9시 5분까지 병원에 머무르면서 진료를 받았으며, 15분 후에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했다. 이날도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 코로나19 제주 28번 확진자의 이동경로. ©Newsjeju
▲ 코로나19 제주 28번 확진자의 이동경로. ©Newsjeju

중문의원은 A씨의 자녀인 27번 확진자가 지나 8월 17일 오전에 다녀가 이미 41명의 접촉자를 발생시킨 곳이다. A씨까지 20일에 방문함에 따라 이곳에서만 접촉자가 100명대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시각까지 A씨에 의한 중문의원 내 접촉자는 최소 30명 이상이며, 27번 확진자에 의한 접촉자까지 더하면 70명 이상이다.

게다가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A씨가 중문골프클럽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보다 더 정확한 이용시간과 접촉자를 가려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제주도 보건당국은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동선을 토대로 자택을 비롯해 총 6곳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3시까지 파악된 A씨에 의한 접촉자는 총 112명이다.

중문골프클럽 직원 62명과 골프장 라운딩 이용객 14명, 클럽하우스 직원 3명, 중문동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정육마트 직원 2명, 중문의원 직원 및 손님 30명 등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들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직후 1명(클럽하우스 직원)을 타 시·도로 이관하고, 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도 신원이 파악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시킬 예정이다.

또한 중문골프클럽을 중심으로 CCTV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분석해 추가적인 동선과 접촉자 정보도 수합 중에 있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대로 재난안전문자와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즉각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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