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정 피해접수 91건···소방당국 안전조치 130건
태풍 바비 서해로 계속 북상 중···27일까지 강풍 피해 조심해야

▲ 26일 오후 1시40분쯤 태풍 '바비'의 영항으로 제주시 한라대학교 사거리 동측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조치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 26일 오후 1시40분쯤 태풍 '바비'의 영항으로 제주시 한라대학교 사거리 동측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조치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를 지나 목포해상으로 접근중이다. 제주지역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정전 등 91건의 피해접수와 13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오후 4시 기준으로 제주도 서쪽 약 20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 전북 일부 지역과 경남은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 동부와 강원 동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차차 태풍의 반경 내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바비'는 26일 밤과 27일 새벽 사이에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후 27일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매서운 바람을 품은 태풍 '바비'의 여파로 제주지역 최대순간풍속(26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은 윗세오름 36.4m/s, 제주공항 32.7m/s, 새별오름 32.2m/s, 삼각봉 31.8m/s, 지귀도 30m/s 등을 보였다. 

또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시 113.9mm, 외도 99.0mm, 애월 76.5mm, 유수암 1330.0mm, 서귀포 66.4mm, 강정 69.0mm, 성산 68.6mm, 구좌 80.0mm, 고산 67.4mm, 한림 85.5mm 등의 일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 태풍 '바비'의 강한 바람으로 이도2동 한 건물 외벽이 무너졌다 ©Newsjeju
▲ 태풍 '바비'의 강한 바람으로 이도2동 한 건물 외벽이 무너졌다 ©Newsjeju

제주특별자지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으로 태풍 '바비' 영향으로 91건의 피해접수와 13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가장 많은 피해상황은 강풍에 의한 가로수, 표지판, 가로등 전도로 총 83건이 접수됐다. 

세부적인 집계를 보면 가로수 전도 23건, 간판 파손 13건, 중앙분리대 전도 10건, 전주 전도 7건, 지붕일부 파손 6건, 표지판 전도 2건, 비닐하우스 기울어짐 1건, 가로등 전도 3건, 배수지원 1건, 신호등 전도 2건, 건물외벽 일부파손 1건, 공사자재 날림 1건, 기타 13건 등이다. 

전정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55분 서귀포시 안덕면 정전으로 166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복구는 오후 2시쯤 이뤄졌다.

서귀포시 색달동(낮 12시28분)과 성산읍 삼달리(낮 12시29분)도 정전됐다. 피해가구는 각각 35가구와 60가구로, 복구는 오후 2시에 완료됐다.

계속해서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270가구는 오후 2시44분쯤 정전피해를 입고, 오후 3시40분쯤부터 일상으로 돌아갔다. 

오후 2시57분 정전신고가 접수된 제주시 해안동 경우는 356가구 중 340곳의 복구가 이뤄졌다. 나머지 16가구에 대한 복구는 오후 6시쯤 완료될 예정이다. 태풍 '바비'로 인한 정전 피해는 모두 887가구다. 

▲ 태풍 '바비' 강풍으로 간판이 날리자 현장 출동에 나선 제주소방당국 ©Newsjeju
▲ 태풍 '바비' 강풍으로 간판이 날리자 현장 출동에 나선 제주소방당국 ©Newsjeju

소방당국은 불편을 겪는 현장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도내 곳곳에서 130건의 안전조치에 나섰다. 예방·대비 활동은 136회로 투입된 인력만 1,039명이다. 

제주와 타지를 잇는 하늘 길과 뱃길도 모두 끊겼다. 기상청 측은 "27일 낮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겠다"며 사전 운항정보 숙지를 당부했다. 

태풍 '바비'는 26일 밤 9시쯤 목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하고, 27일 새벽은 백령도 부근 해상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한 심한 피해들이 예상 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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