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발병지였던 심곡동 소재 주님의 교회 교인으로 확인
1차 역학조사 결과, 제주 함덕과 용담, 이마트신제주점 등 15곳서 34명과 접촉

지난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여행을 하고 돌아간 인천시 서구 81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27일 오후 7시께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인천시 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인천시 서구 81번, 인천 601번)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서구 심곡동 소재 주님의 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제주여행에 나서기 직전, 지난 8월 16일과 18일에 어머니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낮 12시 기준 주님의 교회 관련으로 총 36명(교인 34명, 가족 및 지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인천시 서구 81번 확진자의 제주여행에 따른 접촉자 현황. 8월 27일 오후 6시 기준. ©Newsjeju
▲ 인천시 서구 81번 확진자의 제주여행에 따른 접촉자 현황. 8월 27일 오후 6시 기준. ©Newsjeju

인천시 서구는 교회 발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예배에 참석한 16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25일 A씨와 A씨의 어머니(인천 610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에 대한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의 1차 역학조사 결과, 2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제주방문 기간 동안 항공기를 비롯해 식당 등 15곳에서 34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제주여행엔 A씨와 A씨의 부모 등 3명이 나섰으며,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 가족의 방문장소 및 접촉자는 ▲김포발 RS903편 항공기(입도 시 이용, 승객 24명) ▲늘봄식당(제주시 노형동, 접촉자 없음) ▲이마트 신제주점(노형동, 접촉자 없음) ▲유탑유블레스호텔(조천읍, 직원 3명) ▲함덕해수욕장(조천읍, 접촉자 없음) ▲제주어촌(조천읍, 직원 1명) ▲함덕마당식당(조천읍, 접촉자 없음) ▲용두암(용담2동, 접촉자 없음) ▲오현불백(일도2동, 손님 2명)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삼도2동, 직원 2명) ▲복집식당(용담1동, 직원 1명·추가 조사 중) ▲도두봉(도두1동, 접촉자 없음) ▲빽다방 본점(도두1동, 접촉자 없음) ▲JDC 면세점(용담2동, 직원 1명) ▲제주발 7C164편 항공기(출도 시 이용) 등이다.

제주발 항공편 탑승객은 해당 시·도에서 관리됨에 따라 역학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방문지 15곳 중 실외인 함덕해수욕장과 용두암, 도두봉을 제외하고 12곳은 방역소독을 마쳤다. 

제주자치도는 접촉자 34명의 신원 파악을 완료하고, 입도 시 이용한 김포발 RS903편의 항공기 승객 23명과 오현불백에서의 접촉자 2명의 명단을 타 시·도로 통보하고 관리를 이관했다. 

현재 제주지역엔 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도 역학조사관에게 “확진 판정을 받기 3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기침과 콧물 증상을 보였으며, 23일에는 몸살 기운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A씨 일행은 제주여행 시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렌터카 대여와 반납 시 탑승한 렌터카업체의 셔틀버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렌터카 업체는 비공개키로 결정했다. 

한편, A씨는 25일 오후 2시 38분 인천 서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26일 오전 2시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여행에 함께 동행했던 A씨 아버지(인천 643번)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의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자매 2명은 2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A씨 부모는 현재 경기도 광주시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 인천 서구 81번 확진자의 제주여행 이동동선. ©Newsjeju
▲ 인천 서구 81번 확진자의 제주여행 이동동선.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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