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하루사이 '산방산 탄산온천'·'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방문자 등 확진
확진자 1명은 애월읍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게하발 코로나 계속될 듯
열흘 사이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자만 15명 '비상'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외경 / 사진출처 - 다음 로드뷰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외경 / 사진출처 - 다음 로드뷰

제주도 코로나 확산세가 무섭다. 7월20일 도내 26번째 확진자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가 8월20일부터 계속 증가 중이다. 급기야 29일 하루에만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어제(29일) 하루사이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 39번째 코로나 확진자 A씨는 서울 노원구 확진자 가족이다. 지난 28일 오후 3시10분 김포발 에어서울(RS923편) 항공기로 입도한 후 이튿날 가족의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접촉자 통보 문자를 받았다. 

A씨는 29일 낮 12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후 인재개발원으로 이송돼 시설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40번째 확진자 B씨와 42번째 확진자 C씨는 8월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했던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산방산 탄산온천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동선 공개를 거부했던 목사 부부(29·33번)가 갔던 곳이다. B씨는 목사 부부와 같은 시간대(오후 2∼오후 6시)에 온천을 방문, 29일 오후 3시쯤 제주시보건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 역시 29일 오전 11시쯤 서귀포시서부보건소를 방문, 검체를 채취했다. 현재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 41번째 코로나 확진자 D씨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했던 서울 강동구 확진자(138번)의 접촉자다. 

강동구 확진자는 25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술파티 시간을 가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와 직원에게 전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확진자는 '루프탑정원'에서 숙박 후 8월26일~27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D씨는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이다. D씨는 강동구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산방산 탄산온천 홈페이지 화면.
산방산 탄산온천 홈페이지 화면.

문제는 이제부터다. 코로나 확진자 목사 부부는 8월23일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했지만 동선을 거부하며 방역당국이 휴대폰 GPS 추적을 통해 8월28일에야 온천 방문 사실을 알아냈다.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한 목사부부로 인해 접촉자 찾기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산방산 탄산온천'은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나 꽤 많은 도민들도 이용한다. 방역당국은 아직도 당시 이용객들을 찾아내지 못했고, 28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도민과 관광객에 대해 코로나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대에 산방산 탄산온천을 갔던 도민 등은 지역 관할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기를 제주도정은 권유하고 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코로나 감염도 위험한 수준이다. 최초 시작된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 확진자만 운영자(제주 36번째), 직원(37번째), 투숙객 1(38번째), 투숙객2(강동구 138번),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직원(제주 41번째) 등 5명이다. 

5명의 제주도내 접촉자를 찾기에 혈안인데 38번째 확진자 경우는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라마다앙코르 바이윈덤 서귀포 이스트호텔' 수습생이다. 현재 호텔 내 접촉자는 2명으로 분류됐지만 안심할 수 없다. 

또 제주 41번째 확진자 역시 제주시 애월읍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으로, 해당 게스트하우스 투숙객들로 인한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8월20일부터 열흘 간 15명의 제주도내 코로나 확진자가 터지며 제주는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29일 하루 발생한 4명의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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