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당, 배종면 단장 해임 요구

▲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가운데) ©Newsjeju
▲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가운데) ©Newsjeju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제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의 최고 수장인 배종면 단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해야 할 이 중대한 시기에, 게다가 최전선에서 감염병을 막아야 할 책임자가 집단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독려했다"며 배종면 단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에서 제한을 했음에도 강행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제주지역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배종면 단장이 '역사두길포럼'이라는 단체의 대표로 직접 친필 사인까지 하며 버젓이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를 중앙지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에 나온 내용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중략) 중국공산당과 연계되어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시기에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집회를 독려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해야 할 때임이 분명함에도 최전선에서 감염병을 막아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집단감염이 유발되는 행동을 독려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또한 "더군다나 자신의 행태에 반성은커녕 정세균 총리에게 따지라고 하는 적반하장식 모습을 보면 배 단장의 머리 속에는 반정부가 최고의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제주도당은 "지난 광복절 경축식에서 보여줬던 원희룡 지사의 행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모습 속에서 수차례 지적해왔던 인사의 문제가 이제는 그 한도를 넘어선 것 같다. 원 지사는 도민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사람에게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계속해서 맡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배종면 단장의 사과와 함께 해임을 요구한다. 또한 원 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그 동안 도민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인사를 다시 한 번 겸허한 마음으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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