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탄산온천 다녀온 A씨... 제주도청과 시청, 롯데마트, 영화관 등 다수 방문
9월 1일부터 1주일간 도청 모든 청사 공적업무 이외 방문자 전면 출입금지

▲ 제주 40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8월 31일 오후 2시 기준. ©Newsjeju
▲ 제주 40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8월 31일 오후 2시 기준. ©Newsjeju

제주 40번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가 31일 오후 3시께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제주시청을 비롯해 방문한 곳이 무려 19곳이나 된다. 이 시각 현재까지 접촉자로 분류된 이는 52명이다.

A씨는 제주 29, 33번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지난 8월 23일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온천에 머물렀던 화장품 방문 판매객이다. A씨는 29일에 온천 방문 이력자에 대한 검사 독려 문자를 받고, 이날 오후 3시께 제주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26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2일 전인 8월 24일부터 확진일인 29일까지의 동선이 공개됐다. 다만, 사생활 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방문은 했지만 전파 위험이 없는 장소는 제외했다.

A씨가 방문한 장소는 ▲방문판매업 사무실(제주시 노형동) ▲만강촌옛날칼국수(노형동) ▲아리따움노형오거리점(노형동) ▲조천읍사무소(조천읍) ▲제주동부보건소(구좌읍) ▲제주특별자치도청(연동) ▲연동주민센터(연동) ▲제주시청(이도2동) ▲로즈앤의원(노형동) ▲새봄약국(노형동) ▲사람휘트니스 연동점(연동) ▲롯데마트(노형동) ▲롯데시네마 제주아라점(아라동) ▲오마카세 요리 소고스시(아라동) ▲역전할머니 맥주 아라점(아라동) ▲안전셀프세차장(건입동) ▲제스코마트(도남동) ▲라오체리조트(서귀포시 강정동) ▲맨도롱해장국(서귀동) 이다.

접촉자는 A씨가 거주하는 자택 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주민 5명을 비롯해 △방문판매업 사무실(동료 5명) △만강촌옛날칼국수(직원 1, 손님 4명) △조천읍사무소(직원 1명) △제주도청(직원 3명) △연동주민센터(직원 7명) △제주시청(직원 6명) △로즈앤의원(직원 3명) △사람휘트니스 연동점(직원 2, 손님 12명) △오마카세 요리 쇼고스시(직원 1명) △지인 2명 등 총 52명이다.

현장 CCTV 분석 등 역학조사 결과 아리따움 노형오거리점과 제주동부보건소, 새봄약국, 역전할머니 맥주 아라점, 제스코마트, 안전셀프세차장, 맨도롱해장국에서는 접촉자가 없었다. 롯데마트에서의 접촉자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19곳의 장소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으며, 52명도 자가격리를 이행하게 했다. CCTV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정보를 추려내고 있다.

제주도청 제1청사 별관 건물에 도내 40번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며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제주도청 제1청사 별관 건물에 도내 40번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며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 공직자 500여 명 코로나19 검사 중

한편, 제주도정은 화장품 방문 판매업을 하는 A씨가 방문한 제주도청 종합민원실 등 6개 부서와 제주시청 총무과 등 6개 부서, 연동주민센터, 조천읍사무소, 제주동부보건소 등에 대해 접촉시간을 기준으로 30일부터 31일까지 하루동안 일시 폐쇄하고, 전 부서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제주도청에서 폐쇄된 곳은 민원실과 노인장수복지과, 복지정책과, 장애인복지과, 공항확충지원과, 자치행정과이며, 제주시청에선 총무과와 재산세과, 주민복지과, 노인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과, 여성가족과다.

제주도정은 31일부터 행정시를 포함한 전 공무원에 대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근무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 지침을 내렸으며, 9월 1일부터 8일까지는 도청 내 모든 청사에서 공적업무 이외의 방문자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

또한 방역부서가 있는 2청사 3별관은 회의 참석자를 제외한 모든 민원인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도 방역당국은 도청을 비롯해 A씨가 방문한 부서의 공무원 5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