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온천 다녀온 제주 42번 확진자... 23일 이후 26일과 28일에 재방문

산방산 탄산온천 홈페이지 화면.
산방산 탄산온천 홈페이지 화면.

[기사수정 9월 1일 오후 3시] 제주도가 제주 29, 33번 목사 부부로부터 2차 감염된 제주 42번 확진자에 의해 다시 3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당국이 제주 42번 확진자인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 23일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온 날 저녁부터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제주 29번과 33번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방문한 때에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했다. A씨는 이들 부부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이된 2차 감염자다.

증상이 발현된 시기가 23일이기에 이보다 2일 전인 21일부터 확진 판정일인 29일까지 역학조사에 따른 이동동선이 추적됐으며, 31일 오후 3시까지 밝혀진 방문장소는 총 7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단 6명과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서다.

▲ 제주 42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9월 1일 오후 3시에 수정됨. ©Newsjeju
▲ 제주 42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9월 1일 오후 3시에 수정됨. ©Newsjeju

A씨가 방문한 장소는 ▲산방산탄산온천(서귀포시 안덕면) ▲강문보내과(대정읍) ▲박기사 카센터(대정읍) ▲신도 어촌계식당(대정읍) ▲대정온누리약국(대정읍)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대정읍) ▲한라성심마취통증의학과(제주시 일도2동)다.

A씨는 가족 1명을 포함해 박기사 카센터 직원 3명, 산방산의품 방문 당시 동행한 지인 2명 등 총 6명과만 접촉했다. 이들 6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문지 7곳에 대한 방역소독은 완료됐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발현되고 난 이후인 8월 26일과 28일에 산방산탄산온천을 재방문함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위험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지난 23일과 26일, 28일에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이력자에 대해선 코로나19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최근 2주 이내에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온 자 중에서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며, 제주도는 현장 역학조사 및 CCTV, 신용카드 사용내역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추가 접촉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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