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서울 은평구 175번 확진자 제주여행 동선 공개
게스트하우스 세 곳 포함 방문지 17곳이나 되나 접촉자는 7명뿐...

제주 3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서울 은평구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에 따른 동선이 2일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175번 확진자인 A씨의 제주방문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2일 오후 1시까지 총 17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게스트하우스 3곳을 포함해 상당히 많은 곳을 다녔지만 접촉자는 단 7명 뿐이다.

A씨는 지난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방문했고, 29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3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이를 통보받고선 서울 은평구 소재 청구성심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30일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서울 은평구 175번 확진자가 지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다닌 제주여행 이동동선. 9월 2일 1시 역학조사 결과 기준. ©Newsjeju
▲ 서울 은평구 175번 확진자가 지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다닌 제주여행 이동동선. 9월 2일 1시 역학조사 결과 기준. ©Newsjeju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은 25일께 최초 발현됐기에 역학조사에 따른 동선은 8월 23일부터 제주에 머물었던 27일까지만 밝혀졌다. A씨가 다닌 곳은 대부분 한림과 애월 지역이다.

A씨가 방문한 곳은 총 17곳이다. 일반음식점 착한집(23일, 노형동)과 서핑 용품점인 비고르서프 & 프리다이빙(23, 24일, 안덕면), 날씬흑돼지(23일, 안덕면), 연월당 사계언니네 게스트하우스(23~24일, 안덕면), 그레이그로브(24일, 안덕면), 오리지날 로맨스(24일, 한림읍), CU제주협재점(24일, 한림읍), 협재게스트하우스(24~25일, 한림읍), 스타벅스 제주협재점(25일, 한림읍), 스시애월(25일, 애월읍), 우유부단(25일, 한림읍), 뵤뵤(25일, 애월읍), 바람이머물다 게스트하우스(25~26일, 애월읍), 간장을 품은 소라게(25일, 애월읍), 제주김만복 애월점(26일), 엠버호텔 센트럴(26~27일, 노형동), GS제주드림타워점(26일, 노형동) 등이다.

이 가운데 협재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 3명, 스시애월에서 손님 1명, 간장을 품은 소라게 1명, 엠버호텔 센트럴 직원 1명, 숙소에서 공항으로 이동 중 이용했던 택시기사 1명 등 7명이 접촉자다.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이들 접촉자 7명을 모두 자가격리하게 하고 방문 장소에 대한 소독을 모두 완료했다.

바람이머물다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접촉자가 발생했으나 모두 타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여서 해당 지역으로 통보해 이관 조치했다. A씨는 27일 오전 10시 제주항공 7C104편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항공기 탑승객 중 접촉자 역시 타 지역으로 이관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곳도 꽤 있다. 비고르서프&프리다이빙과 연월당 사계언니네 게스트하우스, 협재게스트하우스, 우유부단, 바람이머물다 게스트하우스, 간장을 품은 소라게 등 6곳이다. 허나 이곳에서의 접촉자는 5명만 확인됐다.

다른 음식점들에선 식음 외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 4곳을 포함해 이동한 곳이 워낙 많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곳도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