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지나간 3일(목) 오전, 제주시 탑동로 지역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당시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Newsjeju
▲ 태풍이 지나간 3일(목) 오전, 제주시 탑동로 지역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당시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Newsjeju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위력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강력했다.

제주산간에 1000mm 이상의 비를 쏟아붓는 등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에 달하는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은 제주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신호등과 가로수가 강풍에 의해 맥 없이 쓰러지는가 하면 하천이 범람해 도로를 덮치는 등 제주지역 곳곳이 성한데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네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 해안가를 끼고 있는 제주시 탑동로 역시 그 피해 지역 중 한 곳이다.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네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 해안가를 끼고 있는 제주시 탑동로 역시 그 피해 지역 중 한 곳이다. ©Newsjeju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네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 해안가를 끼고 있는 제주시 탑동로 역시 그 피해 지역 중 한 곳이다. ©Newsjeju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네가 일순간 물에 잠겼다. ©Newsjeju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네가 일순간 물에 잠겼다. ©Newsjeju
▲ 제주산간에 1000mm 이상의 비를 쏟아붓는 등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에 달하는 역대급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마이삭은 제주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Newsjeju
▲ 제주산간에 1000mm 이상의 비를 쏟아붓는 등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에 달하는 역대급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마이삭은 제주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Newsjeju

태풍이 지나간 3일(목) 오전, 제주시 탑동로 지역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당시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지역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차량 진입은 가능했으나 일부 차선은 통제되어 있었다. 

침수된 가구도 적지 않았다. 끊임 없이 내리는 비와 매서운 강풍 소리에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던 이 지역 주민 한모(78) 할머니는 "밤새 무서웠다"며 지난 밤을 상기했다.  

이 할머니의 집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할머니는 "나 혼자서는 할 수가 없다. 다행히 아들이 이른 아침부터 와서 거들고 있다. 또 동사무소(주민센터)에서도 찾아와 아무 일 없었느냐며 물어봐 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복구 작업이 한창인 제주시 탑동로. ©Newsjeju
▲ 복구 작업이 한창인 제주시 탑동로.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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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지역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차량 진입은 가능했으나 일부 차선은 통제되어 있었다.  ©Newsjeju
▲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지역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차량 진입은 가능했으나 일부 차선은 통제되어 있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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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은 지나갔으나 또 다른 태풍이 제주를 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한 주민은 "바람 소리에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했다. (동네에) 물이 빠져 다행이지만 태풍 때문에 집안이 성한데가 없다. 곧 또 다른 태풍도 올라온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의 걱정이 그저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동경로를 보면 그의 걱정은 괜한 기우가 아니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동경로가 '마이삭'과 매우 닮아 있어서다. 

태풍 '하이선'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초속 35m)로 이 시각 현재 괌 북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서북서진하고 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동경로. ©Newsjeju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동경로. ©Newsjeju

이동경로에 크게 변동이 없다면 태풍 '하이선'은 이번에도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영남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하이선은 마이삭 보다 '더 센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태풍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현재 970hPa(헥토파스칼)에 불과하지만 제주에 근접하는 이번 주말쯤 중심기압이 920hPa(헥토파스칼)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태풍의 위력은 더욱 강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7일, 제주는 다시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직 복구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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