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예상 생산량 수치와 정확히 일치... 지난해 최종 생산량은 49만 1000톤
올해 수확 전까지 날씨 좋을 시 실제 최종 생산량은 50만 톤 넘어설 듯

▲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이 지난해 예측량과 같은 52만 8000톤으로 관측됐다. ©Newsjeju
▲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이 지난해 예측량과 같은 52만 8000톤으로 관측됐다. ©Newsjeju

올해 2020~2021년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52만 8000톤 내외로 예측됐다. 오차범위를 포함하면 최소 51만 톤, 최대 54만 6000톤이다.

이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9월 6일에 발표했던 2019~2020년산 제주 노지감귤 예측 생산량과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다. 실제 지난해 노지감귤 최종 생산량은 49만 1100톤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지난해엔 9월 초까지 날씨가 좋았다가 당도가 오르는 10월에 3차례의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부패과가 많아져 최종 생산량이 줄어든 경우"라며 "올해엔 태풍이 미리 왔고, 향후 수확 시까지 날씨가 좋을 경우 오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김철수)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노지감귤 착과상황에 대한 관측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관측조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도내 456개소에서 이뤄졌다. 관측결과, 올해 노지감귤 나무 1개당 평균 열매수는 900개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단 38개가 적은 양이나,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최근 5개년 평균(835개)에 비해 65개가 많다. 제주시 지역은 전년보다 201개가 많고, 서귀포시에서 277개가 줄었다.

열매수는 줄었지만 과실 크기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 역시 지난해보다 0.1°Bx가 낮고, 최근 5개년 평년보다도 0.6°Bx가 낮다는 게 문제다. 산 함량 역시 전년보다 0.14%가 낮다. 이 때문에 비상품 과실률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올해 열매 크기(횡경)는 42.7mm로 전년보다는 0.3mm, 최근 5개년 평년보다도 2.5mm가 큰 것으로 관측됐다. 단, 제주시 지역에선 1.9mm작고, 서귀포시에서 생산된 게 2.6mm 더 크다.

이번 생산 예상량은 11월 20일을 수확일로 정할 때의 기준 시점이며, 노지감귤 재배면적 1만 4898ha 중 원지정비와 폐원 등을 제외한 1만 4546ha 기준으로 분석됐다.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생산 예상량은 달라질 수 있으며, 최종 생산 예상량은 오는 11월에 있을 3차 관측조사 후 발표하게 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제주시 지역에선 골고루 착과가 잘 이뤄졌고, 지난해 많이 달렸던 서귀포 지역에서도 착과량이 일부 늘었다"며 "노지감귤이 제값을 받기 위해선 수확 시까지 비상품을 솎아내는 등 세심한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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