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BJ 선물에 탕진, 제주 귀갓길 살인사건으로
인터넷 BJ 선물에 탕진, 제주 귀갓길 살인사건으로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0.09.10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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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편의점 근무 후 귀가하던 여성 살해 당해
피의자 29세 남성, 인터넷 BJ에 빠져 '흥청망청'···대출금만 약 5,500만원
월세조차 밀려 차에서 숙식하다가 범죄 표적 물색, '계획적 범죄' 무게
제주국제공항으로 가는 이면도로 인근 밭에서 30대 후반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국제공항으로 가는 이면도로 인근 밭에서 30대 후반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르바이트 후 귀가하는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검찰의 손에 넘어간다. 혐의만 '강도살인' 등 5개가 적용됐다. 피의자는 인터넷 BJ 여성에 빠져 돈을 탕진,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는 강도를 목적으로 취객이나 다소 힘이 없는 여성들을 노리며 제주시내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누구나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었다. 

10일 오전 10시30분 제주서부경찰서는 '귀갓길 여성 살인사건'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후에 A씨(29. 남)를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8월30일 오후 6시50분쯤 제주시 도두1동의 한 밭에서 B씨(39. 여)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숨진 B씨는 30일 오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31일 밤 0시37분쯤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를 했다. 

B씨가 발견된 곳은 제주오일시장 후문 방향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이면도로 인근 밭이다. 최초 발견자는 도민으로, 해당 장소를 지나가다가 쓰러져 있는 B씨를 보고 신고에 나섰다. 

경찰의 수사에 A씨는 사건접수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밤 10시48분쯤 서귀포시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된 바 있다. 

현재 A씨에 적용된 혐의는 '강도살인', '사체은닉미수', '절도', '사기', '신용카드 부정사용죄' 등 5개다. 당초 적용됐던 '강도살인' 보다 4개가 더 추가됐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올해 7월까지 도내에서 택배 일을 했던 사람이다. 약 8개월 전부터 인터넷 방송물에 빠져 여성 BJ에 선물(일명 별풍선)을 수차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매일매일 방송에 접속했고, 하루에 200만원을 여성 BJ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하루 10시간을 방송 시청에 투자하기도 했다. 꾸준한 선물공세 끝에 A씨는 해당 BJ와 실제로 만나보기도 했다. A씨가 받은 대출금은 약 5,500만원으로 BJ 선물공세와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우발적인 '묻지마 범죄'가 아닌 미리 계획한 흉악 범죄로 보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자 강도를 위해 불특정 다수를 범죄표적으로 삼았다는 판단이다. 

월세도 밀린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8월28일부터 자신의 차량에서 숙식하며 표적을 물색했다고 진술했다. 때문에 경찰은 추가 여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조사 중이다. 

사건발생 당일인 8월30일 오후 6시40분쯤 A씨는 제주오일시장 인근을 걸어가는 B씨를 발견한 후 예상 동선에 차량을 정차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CCTV와 진술, 부검 등을 통해 B씨가 저항하자 A씨는 총 6회에 걸쳐 흉기를 휘둘렀고 모두 급소를 겨냥한 사안을 확인했다. 

A씨는 범행 후 다시 사건 장소를 찾았다. 지난달 31일 0시30쯤 현장을 찾은 A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5m가량 옮기려다가 포기했다. 또 피해자의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발견하고는 훔쳐서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BJ 방송물에 빠져 돈을 탕진하다보니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돼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의자를 검찰로 송치하고, 여성 안심 귀갓길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등 안전보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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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2020-09-10 22:03:49 IP 39.113
여성 BJ에게 쏠 별풍선을 사기위해서 다른 한 사람의 생명에 해를 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행위 였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분의 유가족 분들이 느끼실 아픔이 느겨지는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