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제주 제2공항 계획' 철회 거듭 촉구

제주녹색당이 "제주 제2공항을 백지화하는 것이 제주 기후위기 대응의 첫 걸음"이라며 제2공항 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10일 성산포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는 기후위기의 모순을 겪고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경제 발전을 이룬 산업도시가 아니며 공공부문, 산업 부문을 포함해 전국 광역시도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다. 그러나 제주는 어느 지역보다 막대한 기후위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해수면 상승이 가장 빠른 동아시아, 그 중에서도 제주의 해수면은 매년 4.27mm씩 상승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인 2mm의 2배 수준이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그러나 제주와 중앙 정치권은 전환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적 불평등 해소에 나서기 보다 시대 역행을 초래하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온실가스를 막대하게 배출하는 이동 경제에 제주 산업 구조와 노동자를 종속시키고 에너지와 물, 식량 자급을 요원하게 만들 것이다. 제주를 ‘에너지 소비의 섬’, ‘기후위기를 온 몸으로 맞으면서도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섬’으로 만들 사업이자 멍청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제2공항 백지화를 시작으로 중대형 이상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기후위기 적응 정책 수립, 에너지 총량 40% 감축, 재생에너지 자급 100% 달성, 자동차 총량제 및 자전거 도시 실현에 재정을 집행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주섬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도민 갈등을 제주도에 전가하지 말고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 또 국회는 내년 국토부 예산으로 제출된 제2공항 기본설계용역 예산을 완전 삭감하고, 제주도는 육지부에 의존하고 있는 40%의 에너지를 2030년까지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100% 자급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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