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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강석훈

“명절엔 못와도 그만이지만 벌초에 못오면 욕 먹는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이 있듯이 우리고장 제주의 벌초문화는 타 지방에 비하여 너무도 유별나다. 추석을 앞둔 요즘 본격적인 벌초 시기가 찾아옴에 따라 주말과 평일을 막론하고 주변도로에는 예초기와 낫을 실고 들녘으로 향하는 벌초 행렬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전을 무시한 “방심”이라는 단어는 즐거운 벌초와 성묘길이 큰 상처로 다가오곤 한다. 안전하고 즐거운 성묘와 벌초를 위해서는 “안전 벌초”를 위한 충분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

첫째, 벌초할 때 사용하는 예초기는 날카로운 칼날을 사용해야 하므로 안전모, 보호안경, 마스크, 보호 장갑, 무릎과 정강이 보호대, 안전화 등의 안전 장구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이들 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하기 전에는 돌이나 자갈, 잡목, 철사 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후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이동하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벌등에게 물리지 앉토록 주변을 잘 살피고 경계 하여야 한다. 땅벌같은 경우 땅속에 은밀히 숨어 살고 있으므로 벌초를 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쉽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재빠르게 피하고 낮은 자세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또한 벌초를 할때는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셋째, 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바르고, 긴팔 옷과 장갑, 긴 안전화 등의 안전장비 착용을 한 후 벌초를 실시하여 ‘쯔즈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의 매개체인 진드기(털진드기, 작은소참 진드기, 참진드기)등에 물리지 앉는 특별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의 입장에서 오래간만에 친족들간의 화합을 다지는 좋은 기회를 놓친다는 생각에 너무도 아쉽지만,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온 국민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벌초는 육지부 친척들의 참석은 마음으로 하고, 우리끼리 안전하게 실시하되 뒷풀이는 자제하는 ‘벌초 방역 3대수칙“의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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