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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청 추자면사무소 고영건

추자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섬이라서, 외딴곳이라서, 주민들의 이동이 적어서 등의 이유로 그냥 청정지역이 된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단체·기관들의 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여 확산되면서 추자도에서는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됐다. 고령자가 많아서 코로나와 관련한 신속한 정보 습득이 어려웠고, 섬지역이라는 특성으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큰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여객선이 아닌 낚시배를 이용하여 방문하는 많은 낚시객들은 관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나타났다.

추자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전 주민이 소통하고 힘을 합쳐 총력을 다한 결과 도서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살아남았다.

우선, 이용자 눈높이 맞춤형 주민소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추자도 전 주민 대상 문자메시지 시스템을 구축하여 핸드폰을 소유한 주민은 100% 등록하였고, KCTV와 협력하여 추자도 전용채널 ‘2-1’번 운영, 추자면 홈페이지 내 여객선 운항정보 코너를 마련하였다. 맞춤형 주민소통망을 통해 코로나 예방수칙, 마스크 판매, 여객선 운항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였을때는 민·관이 협업하여 마스크 판매 전략을 마련하였다. 면사무소, 우체국, 약국, 6개 마을,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머리를 맞댄 결과 마스크가 마을별로 균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을 순번을 지정하고, 이장님들이 직접 주민들에게 마스크 배달 등 편의를 제공하였으며, 주민소통망을 통해 마스크 판매 일정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여 주민 혼란을 방지하고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리 사각지대인 낚시객의 감염예방 대응전략도 마련하였는데, 면사무소, 해양경찰, 보건지소 등 기관, 주민자치위원회, 추자낚시협회 등의 논의를 통해 낚시배가 해남, 진도 등에서 출항해서 추자로 왕복할 경우에 낚시협회의 협조로 어선주가 직접 발열체크하여 해경으로 제출하고, 보건지소에서는 마스크 및 발열체크기 제공하도록 협조키로 하였다.

이외에 추자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담사례도 많다. 이장님들이 배달부로 변신하여 직접 마스크를 배달하고, 마을 재정으로 마스크 비용도 지원했다. 그리고 추자면사무소에서는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신청으로 인한 다수의 고령자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어르신 온라인신청 지원, 5부제 미해당자도 방문 시 모두 처리하는 등 다양한 주민편의 대책을 마련했다. 추자면노인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피서철인 8월에는 자발적으로 주말에 경로당을 폐쇄하였으며, 추자낚시협회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자도의 코로나19 발생 예방을 위해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10일간(9. 1. ~ 9. 10.) 낚시객 받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추자도는 코로나19 등 큰 감염병이나 비상사태 발생 시 도서지역 여건 상 지역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기관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자도에서는 민·관이 모두 힘을 합쳐 추자도가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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