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제주시 업무보고 자리서 근거없이 환경단체 비판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국 탓 하지 않는 환경단체들, 돈 받아먹으니..."

故허창옥 부의장의 궐위에 따라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강충룡 제주도의원(바른미래당, 송산·효돈·영천동).
▲ 강충룡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

강충룡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이 국내 환경단체들을 향한 근거없는 비판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강충룡 의원은 21일 진행된 제38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의 3차 회의에서 느닷없이 "미세먼지 원인에 대해 국내 환경단체들이 중국을 지적하지 않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먼저 강 의원은 "미세먼지의 제주도 원인이 주로 뭐라고 보느냐"고 물은 뒤, 고경희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에게서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자 "중국발이 가장 많다"고 단언했다.

이어 강 의원은 "그런데 환경단체에선 중국 때문이라고 말을 잘 안 한다"며 "그 이유가 뭔 줄 아느냐"고 다시 물었다.

고경희 국장의 답변이 없자, 강 의원은 "대한민국의 환경단체들이 돈을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받기 때문"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알기로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강 의원은 "그래서 (환경단체들이)이의를 제기 안 하는 것"이라며 "올 겨울에 코로나 때문에 중국에서 많은 공업단지들이 불을 안 뗐다. 그랬더니 미세먼지가 거의 사라졌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중국과 인접한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주 원인"이라면서 제주시 신산공원이나 삼다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cooling fog, 주로 폭염을 낮추기 위한 시설이나 미세먼지 저감 예방으로도 사용된다)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환경단체를 향한 강충룡 의원의 발언은 별다른 근거 없이 갑작스레 튀어 나온 것이어서 제주도 및 전국 환경단체들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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