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정체성, 친박연대와 같아...원칙과 신뢰"

미래연합이 자신들의 고향이 '박근혜'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는 29일 몇몇 인터넷신문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계신 만큼 언젠가는 한나라당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연합은 친박연대와 그 정체성에서 같다"며 원칙과 정도, 신뢰라는 박 전 대표의 철학이 창당 정신임을 강조했다.

미래연합은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소속 인사 중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대한 인물들이 모여 만든 정당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의 합당 방식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무엇보다, 미래희망연대의 지분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개탄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이 자신들에게 미래희망연대의 존재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 이를 막기 위해 합당을 추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의 합당 명분으로 '보수대연합'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1년 전에는 보수대연합이 필요하지 않았는가? 왜 지금와서 갑자기 보수대연합이 필요한가?"라며 강한 불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명분으로 언급되는 2008년 총선 당시 박 전 대표의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오라' 발언에 대해서도 '이미 2년이 지났는데 그 발언을 이번 합당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래연합은 2004년 박근혜 전 대표의 천막당사 정신을 이어받는 의미에서 마포구 서강동 광흥창에 천막당사를 마련, 오는 30일 현판식과 입주식을 갖는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현판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 달 것이며 이 과정에 만장과 농악대가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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